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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한서준이 맞은 이 칼은 다행히 급소를 피했고, 신속한 치료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시아의 팽팽했던 신경이 드디어 풀리게 되었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후, 그녀는 병실로 돌아와 아직 잠들어 있는 한서준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탁자 위에는 피가 묻은 지갑과 가방이 놓여 있었다. 그 선홍빛을 보며 그녀는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침대 위에 종잇장처럼 하얀 한서준의 얼굴을 다시 보자, 이시아의 마음은 순간 복잡해졌다. 자기가 퇴근 후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강도를 당했는데, 한서준이 어떻게 그 근처에서 나타났을까? 설마 계속 자기를 따라다닌 걸까? 그런데 왜 자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까? 이시아는 이 문제로 반시간 동안 고민했고, 그 사이 부모님이 마침내 도착했다. 가족끼리 상의한 끝에, 김현정은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기로 하고, 이성훈은 딸과 함께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러 갔다. 진술을 마친 후, 부녀는 나오자마자 한서준이 이미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병원으로 돌아갔다. 김현정은 병실 밖에 앉아 이시아에게 눈짓을 보내며 한번 들어가 보라고 신호를 보냈다. 이성훈도 따라 들어가고 싶었지만, 김현정이 그를 단번에 붙잡았다. 그는 그저 딸이 위험한 상황에 홀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잡혔다. 가슴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다잡은 후, 이시아는 문을 열었다. 그녀의 모습이 나타나자, 한서준의 눈은 마치 그녀에게 붙은 듯 한순간도 깜빡이지 않았다. 그의 뜨거운 시선을 마주하자, 이시아는 몹시 부담스러워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 바닥을 보며 천천히 병상 앞으로 다가가 섰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녀가 계속 서 있는 것을 본 한서준은 그녀가 곧 떠날까 봐 걱정되어 침대를 짚고 옆에 있는 의자를 끌어오려 했지만, 실수로 상처를 건드려 얼굴이 순간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이시아는 그의 움직임과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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