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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요즘 작업실 얘기는 하지 마.” “거의 망해가고 있는데 아직도 송민지를 위해서 생각하고 있어? 주익현, 너 무슨 생각인 거야? ” “정말 내가 화나서 미쳐버리는 거 보고 싶어서 작정했지. ” “이건 그 사람이 나를 시험해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걱정하지 마,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 주익현은 이렇게 말하며 물컵을 들고 일어서더니 정수기로 가서 물을 받았다. “무슨 시련? 이렇게 널 난처하게 하는 게 시련이야?” “스타그룹 사람들은 우리를 도와주기는 개뿔, 지금 이 중요한 타이밍에 우리를 방해하고 있어. 이런 상황인데도 송민지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송민지가 우리를 도와서 배민훈에게 좋은 말을 좀 전해 줄 수도 있잖아. 계속 이렇게 우리를 노리는 데 이게 재미있대?” “난 민지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 민지는 배씨 집안과 혈연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양이 된 것도 아니야.” “스타그룹이 이렇게 우리를 방해하는데 이것부터 못 버티면 이 작업실을 차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번에 잘 넘어간다고 해도 다음에는 어떨지 몰라.” 주익현은 물을 받아 앞에 있는 사람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이번 일을 잘 넘기면 휴가 보내줄게.” “송민지도 알아? 네가 대학 옮긴 거. 너 걔를 위해서 서울대 지원한 거잖아.” “내가 서울대에 있든 없든, 그게 중요해?” “너희가 쓴 버그처럼 중간에 오차가 많아도 마지막 프로그램만 제대로 작동하면 되는 거라는 뜻이야.” “나랑 민지도 그렇고.” 서수환은 숨을 들이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네 입에서 절대 나올 것 같지 않은 낯간지러운 말이네.” 보아하니 어떤 사람은 기회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서수환도 그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나갔다. 사무실을 나설 때 임수지가 들고 있던 서류 뭉치가 그대로 그의 앞에 내동댕이쳐졌다. “무슨 뜻이죠? ” 임수지는 냉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주익현 이제 여자랑 멀리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면 접근하지 말아야지. 내가 어떻게 감히 다가가겠어? 만약 내가 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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