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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장

탈의실에서 나온 송민지는 종민철이 가져온 약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의 마음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으며, 아무 조건없는 호의는 더욱 받지 않았다. 송민지가 핸드폰 배터리를 다시 끼워 넣고 전화기를 켜자, 스팸 메시지들이 쏟아졌고, 익숙한 번호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았다. 한 가족이 화목하게 보내는데 그녀가 낄 자리가 없는 게 당연했다. 송민지는 실망감을 느끼기보다는 마음이 더 평온하고 덤덤해졌다. 오후의 수업은 물리 교실에서 보냈다.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마시는 외에 송민지는 자기 자리에만 있었다. 오늘 수업은 5시 반쯤 끝났지만, 그녀는 집에 일찍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송민지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다음 한 주일 동안, 송민지의 일정은 한결같았다. 매일 8, 9시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군영 저택으로 돌아갔고, 가장 늦었을 때는 10시 반에 돌아간 적도 있었다. 그녀는 군영 저택에 돌아와서 거실의 불을 켜고 숙제를 한 후, 방으로 돌아가서 씻고 잠자리에 들곤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그녀의 생활 루틴은 배민훈과 완전히 반대였다. 저녁에 돌아온 배민훈은 거의 잠에 들지 못했고, 송민지가 아침 5시 반에 일어날 때쯤 배민훈은 자고 있었다. 송민지는 아침을 대충 라면으로 때웠다. 그의 존재는 아무한테도 중요하지 않았다. 배민훈은 요즘 그녀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시아는 차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작은 상처만 남기긴 했지만, 이 사고를 벌인 건 그 아이였다. 아이는 벌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배민훈의 아이로 인정받아 배씨 가문에 당당하게 들어왔다. 전에 외부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배연지조차 아이 덕분에 이 집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어르신이 아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왜지?’ 송민지는 이것만큼은 이해할 수 없었다. ‘배연지가 배민훈의 배다른 동생 아니었나?’ 어떻게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 수 있지? 보편적으로 혈연관계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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