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너무 튀면 배민훈이 안 좋아해.”
한마디를 남기고 송민지는 발길을 돌렸다.
허진 같은 사람을 대처하는 데는 전생에 10 명이 없어도 7,8 명은 있었다.
송민지는 다른 길을 택해 다른 일에 한눈팔지 않았다.
허진이 뭘 하고 싶은지 송민지는 잘 알고 있었다.
허진은 자신을 과대평가했다.
그리고 배민훈을 과소평가했다.
배민훈은 이시아 외에 아무도 안중에 없었다.
‘나라도 그렇다!’
송민지가 하교할 때, 배민훈은 제시간에 그녀를 데리러 왔다. 눈에 띄는 마이바흐는 은밀한 곳에 멈추었고, 배민훈은 송민지의 의견에 따라 너무 눈에 띄지 않으려고 골목에 멈춰 섰다.
송민지는 손에 물컵을 들고 조수석에 올라탔는데, 배민훈의 손등에 물이 튀었다. 배민훈은 시력이 좋아 컵에 금이 가는 것을 보았다.
“컵이 깨졌어?”
송민지는 물컵을 들어 올려 보았다.
“아, 정말 깨졌네, 몰랐어요.”
“옷이 어떻게 된 거야?”
고개를 숙여 옷을 본 송민지는 당황한 눈빛으로 대충 말했다.
“괜찮아요, 어디에 걸려서 단추가 떨어졌어요, 이따가 옷을 꿰매면 돼요.”
저녁에 군영 저택으로 돌아와 식탁에 앉은 송민지는 오늘 아주머니가 야채 요리만 만든 것을 발견했다.
배민훈은 송민지가 메고 있던 가방을 받아 현관에 두었다. 송민지는 궁금해서 물었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왜 다 야채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요즘 입맛 좀 바꾸고 싶어.”
송민지는 이때야 오늘이 강희연의 기일인 것이 생각났다. 매년 이때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배민훈은 하루 쉬었다.
“네,, 그래요.”
송민지는 부엌에 가서 손을 씻고 식탁에 앉아 반찬을 집었다.
“이 두부 맛있어요, 오빠 많이 먹어요.”
“응.”
‘위로한 것으로 치자.’
송민지는 배민훈에게 요리를 거의 집어주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송민지는 방으로 돌아갔다.
입고 있던 외투를 벗자 안에는 흰색 셔츠가 보였다. 그녀는 단추를 풀고 목에 졸린 흔적을 보며 속으로 투덜댔다.
‘완전 미친개네, 너무 심하게 졸렸네.’
문밖의 발소리가 들리자, 송민지는 재빨리 몸을 가렸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