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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장

군영 저택을 떠난 송민지는 배민훈이 주익현 어머니의 일을 빌미로 돌아오라고 위협할까 봐 두려웠었다. 하지만 배민훈은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며칠 전, 주익현의 아버지가 H시 병원으로부터 그의 어머니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식받을 수 있는 신장도 찾았고 몸 상태가 좀 더 나아지면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저녁 11시가 되었지만, 송민지는 침대에 누운 채 잠에 들지 못했다. 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과연 보러 가야 할까?’ 배민훈이 아무리 짐승만도 못하다 하더라도 오빠니까. 고민 끝에 11시 10분경 송민지는 옷을 갈아입고 캔버스 가방을 가로 멘 채 조명을 끄고 조용히 집을 나섰다. 배민훈이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돈 때문에 택시를 부를 수 없었던 송민지는 백초당 대문을 나선 후 걸어서 가기로 했다. 몇 분 정도 걷자, 택시 한 대가 그녀한테 다가왔다. “아가씨, 이 늦은 밤에 어디 가요? 데려다줄까요?” 송민지는 경계하면서 거절했다. “괜찮아요. 저 돈 없어요.” “시간도 늦었는데 아가씨 혼자서 위험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돈은 안 줘도 돼요” 송민지는 다시 한번 거절하고 큰 보폭으로 택시를 멀리했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유괴범이라도 만나면 큰일이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분명 뭔가 대가를 원하겠죠.” “아가씨,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송민지가 멀어져가자 택시 기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안 타면 말고 뭐. 어차피 돈도 다 받았는데.” 정안 개인병원. 고서원은 에어백 덕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오히려 배민훈이 크게 다쳤다. 골절된 다리는 뼈에 금까지 갔고, 차 사고를 낸 당사자를 소송한 상태였다. 배민훈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고서원은 병실에 들어서면서 상황을 보고했다. “민지 아가씨가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경각심이 강해서 저희가 미리 준비한 택시는 타지 않고 백초당에서부터 걸어오고 있긴 한데, 4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내 픽업할까요?” 배민훈은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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