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장
"그건 아가씨께서 물어보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고서원이 송민지를 보며 말했다. 평소 골골거리던 사람이 한 번 나갔다 오더니 기분이 이렇게 좋아졌다니. 그녀가 들고 있는 것과 머리에 하고 있는 것 전부가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이었다.
송민지는 빠르게 사라지는 배민훈의 차를 보다 고서원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그녀가 돌아갔을 때, 배민훈은 돌아오지 않았다.
배민훈과 배연지의 일에 대해 그녀는 더 이상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
한편, 강 옆에 세워진
차 안.
배연지의 상처는 아직 다 낫지 않은 듯했다. 올라간 치마와 다른 한쪽 다리는 핸들 위에 놓여 있었다. "배연지, 너한테 이렇게 많은 수단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네."
그 말을 들은 배연지가 애처롭게 배민훈을 보며 말했다. "오빠, 저 정말 오늘 희연 아주머니 팔찌가 경매될 줄 몰랐어요."
"저 정말 몰랐어요, 오빠. 믿어주세요."
"몰라? 그럼 남자랑 어떻게 침대에서 뒹구는지는 알아?" 배민훈이 사나운 눈으로 여자의 옷을 벗겼다. 하얀색 속옷 밑으로 드러난 하얀 피부에 화상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하... 하지 마!" 배연지가 발버둥 치며 가슴 앞의 옷을 꽉 잡고 있었다.
그러자 배민훈이 넥타이를 벗어 제멋대로 움직이는 여자의 두 손을 묶어 위로 올렸다. 배연지는 고통과 수치스러움을 참아가며 눈을 꼭 감았다. "오빠,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씨 가문이랑 어르신께서 아시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배민훈은 여자의 애걸도 상관하지 않고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때, 여자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왜 다들 평생 한 사람을 좋아할 수 없는 거지?"
"오빠는 시아 언니랑 결혼하고 나면 언니만 좋아할 거야?"
"오빠..."
배연지는 목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과 손길에 몸을 떨었다.
그때, 배민훈의 눈에 서려 있던 욕정이 사라지고 차가움이 자리했다.
"꺼져."
몸 위를 누르던 무게가 사라지자 배연지는 차 안에 있던 신발도 잊어버리곤 당황한 얼굴로 도망갔다.
한편 호텔 침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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