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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송민지의 눈썹에는 눈물방울이 매달려 있었다. 고개를 돌린 그녀가 눈물을 닦아내며 숨 막히는 고통을 달래려 애썼다. "아니야, 그냥 악몽 좀 꿨어." "다리는 아직 아파?" 배민훈이 송민지의 부드러운 머리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많이 좋아졌어." 송민지가 고개를 숙인 채 절레절레했다. 담요 밖으로 나온 그녀의 다리는 가늘고 올곧았다. 상처가 아물고 남은 연한 상처 자국이 유일하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민훈은 서랍장에서 약을 찾아 침대 끝에 앉더니 송민지의 발목을 잡았다. 가느다란 발목은 남자의 굵직한 손목과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송민지는 여린 여자가 아니었다. 이깟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그녀가 발목을 빼며 말했다. "오빠, 괜찮아. 이 정도 상처 난 건 며칠 뒤에 혼자 나을 거야." 하지만 배민훈이 송민지의 발목을 다시 잡았다. "흉터 남으면 보기 싫어." "며칠 뒤에 새옷 도착할 거야, 네가 좋아하는 거 골라둬." "나는 아무거나 입어도 돼." 송민지가 침대에 기대어 베란다를 보며 말했다. 금방 약을 바른 송민지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배민훈이 그녀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그녀는 홍수경 외의 하인들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홍수경은 미간을 찌푸린 채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배민훈이 옆에 있어 크게 티를 내지 못하고 표정을 바꿨다. 송민지는 심드렁한 얼굴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배민훈과 밥을 먹을 때, 이렇게 조용한 적이 드물었다. "내일," "전학 수속 다 마칠 거야."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젓가락을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 새로 전학 가는 학교 어디야?" "제운 고등학교, 오빠가 직접 고른 거야. 스트레스도 적으니까 시간 나면 민지가 집에서 오빠랑 같이 있어 줄 수도 있고." 제운 고등학교는 D시에서 가장 좋은 사립 귀족학교였다. 전생의 송민지는 바로 거기에서 학교 다니며 배민훈 여동생이라는 신분을 가졌지만 온갖 냉대를 받았다. 이시아의 동생 허수연은 송민지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학교에서 만나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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