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송민지가 갑자기 전학 간다는 소식은 학교 전체에 퍼졌다, 모두에게 예상 밖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주익현만 빼고, 그는 이미 이 상황을 예상했다. 배민훈은 직접 학교로 가 송민지의 전학 수속을 지켜봤다. 고서원이 송민지의 전학 수속을 마치곤 그녀가 쓰던 책을 전부 들고나왔다. 송민지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비굴하게 자그마한 요구를 했다. "오빠, 나 백초당에 가면 안 돼? 가서 주익현이랑 인사만 하고 올게."
"5분." 휴대폰으로 서류를 보고 있던 배민훈이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응."
그렇게 고서원은 백초당으로 향했다. 송민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거의 뛰다시피 안으로 들어갔다.
"대표님, 아가씨께서 알고 원망하지 않을까요?" 그때 고서원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배민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주익현 쓸만한 사람이지, 정말 실력 있다면 스타그룹에 주익현 자리가 생길 거야. 민지가 정말 내가 전에 주익현 찾아갔다는 거 알면 또 어쩔 건데? 주익현이 하고 있는 그거, 투자가 없으면 결국 쓸데없는 쓰레기로 되고 말 거야. 스타그룹을 거절하기로 했으면 그 후과도 감당해야지."
"민지 때문에 주익현 봐주지 않을 거야."
송민지가 백초당으로 들어가니 주익현의 방문이 열려 있었다. 그녀가 다른 방으로 눈길을 돌리니 주익현이 어머니 침대 옆에 앉아 한약을 먹여주고 있었다.
주익현 어머니는 문밖에 선 송민지를 보곤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됐다, 누가 찾아온 것 같으니 나가 봐."
주익현은 그제야 숟가락을 내려놓고 마당에 서있던 송민지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곤 방문을 닫고 나왔다. "더우니까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아니, 나 그냥 너 보러 온 거야. 오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얼른 가봐야 해." 송민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주익현이 손에 잡고 있던 약그릇을 꼭 쥐었다. "그래."
송민지는 옷소매를 잡고 한참 망설이다 결국 입을 뗐다. "주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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