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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알겠어요. 아저씨가 알고 있는 건 모두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따금씩 알게 되는 사실에 온유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좋든 나쁘든 알아야 하는 일이라면 온유나는 전부 제대로 한 번에 알고 싶었다. 서승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다 알게 됐는데 나도 계속 속일 생각 없어.” “아저씨가 오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래.” 온유나는 이른 아침부터 호텔에서 서승현의 소식을 기다렸다. 서승현이 비행기에서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온유나는 사람을 보내 그를 호텔로 데려왔다. 온유나는 단 한시도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전 아저씨를 믿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서승현은 온유나의 조급한 마음을 다독였다. “유나야, 일단 진정해. 내가 다 설명해 줄게. 너희 아버지와 성동철 사이에 거래가있게 된 이유는 성동철의 꿈 때문이야. 성동철이 꿈에서... 그러고 나서 이 계약이 성사됐어.” “그러니까 제가 성우진과 결혼하지 않았어도 온성 그룹은 성진 그룹을 도와줬을 거라는 말이에요?” 온유나는 서승현의 말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았다. 서승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에 세진 그룹은 권력을 쥐고 있었고 온성 그룹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던 상황도 세진 그룹에서 도움을 줬어. 네 아버지는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두고 보지 않았어.” 온유나는 아버지인 온태원이 어떤 사람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너희 아버지 계획으로는 나중에 성우진을 직접적으로 후원하는 게 아니라 협력의 기회를 주는 거였어.” 서승현은 한숨을 쉬었다. “성동철은 성우진이 오기가 있다고 말했어.” 온유나는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제가 개입해서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뜻이에요?” 서승현은 부인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너희 부모님과 삼촌들까지 네가 성우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 처음에 우리는 네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어. 근데 나중에 네가 성우진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네가 울적해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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