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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온유나는 일주일 후 경운시로 돌아갔다. 안성시는 휴식을 위한 곳이 아니라 영감을 얻기 위한 곳이었다. 또한 서인나의 새 영화도 준비 단계였다. 이 시나리오는 온유나가 직접 쓴 것이기에 그녀는 더욱 신경을 썼다. 그리고 성우진은 성진 그룹이 그가 없으면 안 되기에 다음 날 바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소식은 이선아가 업무를 보고할 때 우연히 들은 것이었다. 온유나가 경운시로 돌아가는 날 온유희가 마중 나오자 온유나는 조금 놀랐다. “강성시에서 놀고 있는 거 아니었어?” 온유나는 온유희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온유희가 웃으며 대답했다. “일이 끝나서 이제 혼자 있으니 외롭더라고.” 다만 온유나는 온유희의 말을 믿지 않았다. “뭔가 있지? 나한테 말해봐.” “우리 선생님이 경운시에 오셨는데 언니를 만나고 싶어 하셔.” 이때 온유희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왜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시는데?” 온유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설마 너 학교 다닐 때 사고라도 쳤어?” 그 말에 온유희는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언니, 나 대학 다니는 거야. 초등학생 아니라고.” 성인이 외국에서 유학하면서 오고 싶다고 오는 건 말이 안 됐다. 게다가 그 당시 온씨 가문은 이미 온태원의 가문이 아니었다. 온유희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었고 그들의 가족은 모두 여유롭게 사는 편이었다. “우리 선생님이 언니가 서인나라는 걸 알고 계셔. 언니 작품을 정말 좋아하신대.” “뭐라고?” 그러면서 온유나는 운전석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어?” 온유희가 차를 운전해 왔으니 다시 운전해 가야 했다. 그리고 온유희는 안전벨트를 매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나도 모르지.” “대학 교수들은 어느 정도 인맥이 있잖아.” 생각해 보니 그렇기도 했다. 대학 교수들은 교수라는 신분 외에도 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경제학과의 교수들 중 아무한테나 물어봐도 회사를 몇 개씩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언니, 걱정 마. 우리 선생님은 정말 신사적이셔.” “...” 사실 그런 걸 걱정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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