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두 사람은 콩이와 잠시 이야기하다가 시차 때문에 영상통화를 마쳤다.
임성준은 그녀가 잃어버린 아이를 떠올렸다는 것을 눈치채고 조용히 위로했다
“우리에겐 콩이가 있잖아.”
그는 손을 뻗어 온유나를 품에 안았다.
“맞아요. 우리에겐 콩이가 있어요. 그쪽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해요. 네티즌이 콩이를 찍을까 걱정이에요.”
임성준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콩이의 모습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는 한 아무도 콩이를 찍을 수 없을 거야.”
온유나는 당연히 임성준을 믿었다. 임성준은 그녀보다 딸을 더 사랑했으니 말이다.
“제가 연예계에 있는 건 아니지만 감독도 연예계랑 엮여 있기도 하고, 저랑...”
온유나는 한숨을 쉬고 나서 말을 이었다.
“저랑 성우진, 그리고 온씨 가문의 관계는 분명 주목받을 것이라 전...”
임성준이 맹세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난 한 번도 너를 속인 적이 없잖아. 콩이가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이상 난 평생 콩이를 지켜줄 거야.”
온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온유나가 세희 미디어 부대표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희 미디어는 현재 임성준이 경영하고 있지만 회장은 그의 아버지였다.
눈에 거슬리는 일부 주주는 회장님을 통해 온유나를 물러나게 하려 했다.
월요일 정기 회의에서 그 주주들은 이 일을 가지고 놓아주지 않았지만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임성준은 뜻이 분명해 보였다.
임성준이 온유나 쪽에 서 있는 건 바꿀 수 없는 현실이었다.
“성준아, 네가 온유나랑 친한 건 알지만 회사를 걸고 도박을 할 수는 없어.”
“맞아요. 임 대표님, 20대 소녀가 어떻게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온유나는 이 업계에서 실적을 낸 적이 없어요.”
회의실 안이 이 문제로 떠들썩할 때 닫혀 있던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온유나는 고개를 쳐들고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며 시선을 내리깔고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제가 이 업계에서 일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맥이나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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