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처음엔 아주 거만하던 온미라가 팔을 두 번 움직이자, 마치 셀러리 줄기가 부러지는 듯이 '똑'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에 순간 멈칫하더니 비명을 질렀다. "아!"
온세라는 놀라서 심장이 두근거렸고, 급하게 손짓하며 단발머리 여자가 온미라를 놓아주길 바랐다.
온미라는 온재혁의 귀한 딸이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보통 사람은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뭐 하는 거야?"
남자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리자, 온세라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김찬혁이었다.
김찬혁은 급하게 방으로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단발머리 여자는 이미 온미라를 놓아주었다.
온미라는 몇 번 비틀거리다가 급하게 들어온 김찬혁의 부축을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찬혁 씨! 나... 나 팔이 부러진 것 같아요." 온미라는 아파서 식은땀에 눈물까지 흘리며 김찬혁의 품에 쓰러져 계속 아프다고 소리쳤다. "너무 아파요."
김찬혁은 단발머리 여자에게 차갑게 물었다. "누가 시킨 거예요? 사람을 다치게 하면 몇 년 형인 줄 알아요?"
[그런 거 아니에요!]
온세라는 급히 단발머리 여자 앞을 가로막고 김찬혁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저분이 저를 도와줬어요.]
김찬혁은 조금 놀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김찬혁의 품에 안겨 있던 온미라는 더욱 크게 울부짖으며 말했다. "찬혁 씨, 나 너무 아파요. 빨리 이 선생님께 데려다줘요. 나 팔 정말 부러졌어요."
"정신과부터 가보세요."
온세라가 멍하니 있는 중 갑자기 누군가 손을 잡아당겼다. 단발머리 여자가 온세라를 보호하듯 뒤로 숨기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환자한테 뜨거운 물을 붓는 미친 사람도 의사예요?"
"뜨거운 물을 부어?"
김찬혁은 곁눈질로 테이블 아래의 난장판을 보고, 온세라의 발등이 뜨거운 물에 데어 부어오른 것을 보자마자 모든 걸 이해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온미라를 밀어냈다.
"아!" 온미라는 탈골된 팔을 잡으며 비명을 질렀고,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변명했다. "찬혁 씨, 저 두 사람 같은 편이에요. 다 헛소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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