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꿈!
최서진의 목소리가 마당에 차갑게 울려 퍼졌다.
“이 일이라면 이모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내일 오후 2시에 혼인 신고하러 갈 거예요.”
“뭐?”
방금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김찬혁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표정이 의아하게 변했다.
김찬혁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최서진의 눈빛은 또 한 번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온세라를 끌어당겨 뚫어지라 바라보았다.
“내 허락 없이 최씨 집안에서 나가면 안 돼. 네가 나가고 싶어도 허락받아.”
온세라는 팔이 아파 신음을 내더니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최서진이 온세라를 감싸는 것처럼 보였다.
김찬혁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소시연은 난감했지만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어쨌거나 여기는 최씨 가문이고, 최서진이야말로 이곳의 주인이니 말이다.
“위층으로 가.”
짧은 한마디를 뱉고 난 최서진은 온세라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성큼성큼 별장 안으로 향했다.
온세라는 캐리어를 안고 따라가다가 김찬혁의 옆을 지날 때 나지막하게 묻는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아요?”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감히 말을 걸지 못하고 최서진의 뒤를 바쁘게 따라갔다. 하지만 김찬혁의 그 한마디는 이미 최서진의 귀에 들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2층 침실 문이 닫히자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어떻게 된 거야?”
최서진은 단추를 풀고 소파에 앉아 쌀쌀하게 물었다.
온세라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그래?”
최서진은 콧방귀를 뀌었다.
“김찬혁이랑 친한가 봐?”
차가운 목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치자 온세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욱... 욱...”
온세라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최서진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녀의 볼을 꼬집으며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재주가 대단한데, 이모가 너를 쫓아내려고 하는 것도 김찬혁 때문이지?”
“웁웁.”
“인정 안 해? 그럼 이건 뭐야?”
온세라는 고개를 저으며 부인하려다 최서진이 내민 휴대폰을 보았다. 김찬혁과 함께 병원에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었다.
최서진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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