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장
온세라는 흠칫 놀랐다.
“얼른 쉬어요.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요.”
말을 마친 김찬혁은 온세라의 답을 듣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찬혁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온세라는 입만 벙끗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납치 증거가 확실했기에 주서욱은 구속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불법 유흥업소를 개설한 전과가 있으니 이번에는 빼박이었고 뉴스에도 방영되어 빠져나갈 구석이 아예 없었다.
그 시각 다른 병실. 맹효연은 이 일을 최서진에게 알렸다.
“일이 커졌으니 아무도 주 대표님을 감싸려고 나서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준비해. 아참, 지난번 유흥업소 사건을 해결해 준 배후가 누군지 알아보고 증거 수집해서 익명으로 검찰과에 넘겨.”
“이미 조사중입니다.”
“그래.”
최서진은 한쪽 다리를 깁스한 채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창문 밖을 바라봤다.
“세라는 어때?”
맹효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답했다.
“이미 퇴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최서진은 믿기지 않은 듯 벌떡 몸을 일으켰다.
“퇴원했다고? 내가 이렇게 큰 일을 도와줬는데 아무 말도 없이 퇴원했어?”
맹효연은 예의를 차리면서 말을 이었다.
“대표님께서는 이틀 동안 혼수상태였습니다. 세라 씨도 의식을 잃은 건 맞지만 다친 곳이 없었으니 하루만 입원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퇴원한 게 정상이죠.”
“정상? 생명의 은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대표님, 주제넘은 참견인 건 알지만 하준이가 납치된 건 대표님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일도...”
말을 이어가던 맹효연은 최서진의 날카로운 눈빛을 본 순간 입을 다물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시죠.”
“안 먹어. 치워.”
싸늘한 표정으로 서류를 훑어보는 최서진의 모습에 맹효연은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말실수를 한 건가?’
병실에서 나온 맹효연은 손에 들린 도시락을 바라보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세라 씨, 저 효연이에요.”
그 시각 집에서 밥을 하고 있었던 온세라는 벨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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