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장
“내가 결혼 생활하면서 세라한테 많이 못 해줬어?”
맹효연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조심스럽게 물었다.
“갑자기 왜 이런 걸 물어보십니까?”
“반응 보니까 맞나보네.”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일로 거짓말할 찬혁은 아닌데...’
최서진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는 5년 전의 자신이 왜 이 여자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 났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결혼하려던 여자는 아니었지만 온씨 가문의 협박에 강제로 시집온 그녀에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 말이다.
맹효연은 서류를 손에 들고 잠시 서 있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는 용서할 만한 일도 많거든요.”
“온세라 할머니는 나중에 어떻게 됐어?”
맹효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답했다.
“납치당하셨습니다. 지병을 앓고 계셨는데 발작할 당시 제때 대응 못 해서 사망하셨습니다.”
“누가 한 짓이야? 그 사람들은 잡았어?”
“네...”
맹효연은 말문이 막히는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씨 가문에 원한을 갖고 있던 범죄자 몇 명이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 게 힘드니까 할머니를 타깃으로 삼은 거죠. 대표님은 그 당시에 제일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그 일 때문에 우리가 이혼한거야?”
맹효연의 침묵은 모든 걸 말해줬고 최서진은 표정이 점점 더 굳어졌다.
“나가서 일 봐.”
“알겠습니다.”
사무실에서 옷 갈아입은 온세라는 곧바로 최서진을 찾으러 갔다.
약재 공급업체를 바꾸려 했던 사람이 최서진이기에 그가 이 사단을 해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의 피땀으로 일으켜 세운 제약회사를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됐으니 반드시 도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똑똑.
“들어와.”
사무실 문이 열리자 온세라의 하이힐 소리가 방 안을 메아리쳤고 최서진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본 순간 눈빛이 싸늘하게 돌변했다.
“네가 왜 여길...”
“회사를 그만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놀랄 일이에요?”
온세라는 서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오늘 아침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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