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다음날, 최정 그룹 기자회견장.
남진의 여러 기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기자회견까지 10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온세라는 아직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했는데 길에서 막혔다고 하더라고요.”
리사가 온세라를 대신해 해명했지만 최서진의 안색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오늘 기자회견인 거 알면서 빨리 나오지 않은 건 일부러 지각하려는 거지.”
“대표님. 크리스는 일부러 지각하려고 그런 거 아닙니다.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하셨어요.”
“일찍 출발했다고? 지금 벌써 8시 55분인데?”
“크리스는 사랑이에게 아침 해 주느라 늦게 온 거예요.”
이 말에 최서진의 표정이 굳었다.
그때 온세라가 도착했다.
“죄송해요. 제가 늦었죠.”
온세라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말했다. 뛰어와서 그런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현장 책임자가 와서 알렸다.
“대표님, 기자회견 곧 시작합니다.”
온세라는 바로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가쁜 숨을 억지로 진정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가요.”
최서진과 온세라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플래시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했다.
“정숙하세요. 이번 최정 그룹 스캔들에 대해서 조금 후에 자유롭게 질문하셔도 됩니다.”
플래시 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최서진과 온세라가 자리에 앉았다.
“대표님,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 다 사실입니까? 전처가 바로 최정 제약회사에 다니는 크리스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크리스, 사진 속 남자아이는 M국에서 낳은 아이가 맞습니까? 아이의 생부는 누구입니까?”
“애초에 이혼한 이유가 크리스의 외도인지 아니면 성격 차이인지 아니면 그저 정략결혼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크리스는 최씨 가문의 냉대를 받았다는데 사실입니까?”
“대표님, 따님과는 친자관계 확인해 보셨습니까?”
속사포로 이어지는 문제는 마치 폭탄처럼 최서진과 온세라에게 던져졌다.
최서진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온세라도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어떤 상황이든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자들이 최사랑의 신분까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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