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장
온세라는 뉴스에 같이 기재된 사진을 확인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밤색 곱슬머리가 누가 봐도 하준이었다. 그리고 하준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온세라였다.
[최서진 대표 전처, 숨겨둔 아들 데리고 귀국. 재벌 집 결혼도 결국 거기서 거기.]
이런 제목으로 쓰인 기사가 100만이 넘는 리 포스트를 기록했다.
뉴스 내용은 길지 않았지만 여러 기사를 짜집기한 것 같았다. 온세라를 발랑 까진 여자로 소개하며 최서진 몰래 뒤에서 바람을 피우다가 최씨 가문에 버림받고 외국으로 나가 출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내용이 전부 가짜는 아니었다. 온세라가 원래 벙어리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진짜와 가짜가 반반씩 적혀 있는 뉴스는 반박하려 해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온세라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이 기사 언제 난 거예요?”
“오늘 아침에 난 기사에요.”
맹효연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처음 나왔을 때는 다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리 포스트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점점 크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대표님, 기사가 나가고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도 확인차 전화를 걸어오고 있습니다.”
온세라는 최서진과 이혼하긴 했지만 최서진의 임용으로 최정 제약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최정 그룹의 관리 방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서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온세라를 쏘아보며 말했다.
“말해 봐.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기자회견 해서 아이에 관한 기사는 가짜라고 서진 씨와 내가 해명해야죠. 숨겨둔 자식은 없다고 말을 맞춘다면 밖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없어요.”
“사실은 뭔데?”
온세라가 멈칫하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서진이 캐물었다.
“기사를 어떻게 쓰든 중요하지 않아. 숨겨둔 자식인지 아닌지는 설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 아이, 네가 낳은 아이 맞아?”
최서진이 태블릿 화면을 톡톡 두드렸다.
온세라는 관자놀이가 톡툭 튀는 게 느껴졌지만 덤덤하게 말했다.
“맞아요.”
“대답은 시원시원하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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