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장
두 사람이 한마디씩 떠드는 소리가 차창으로 들려왔다. 온미라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온세라가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면박을 주고 이렇게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라고 말이다.
하얀 스포츠카 하나가 온미라의 차 앞에 멈춰 섰다. 안에서 한 남자와 곱슬머리 남자애가 내렸다. 차 앞에서 잠깐 얘기를 나누더니 남자가 남자애를 안고 방송국 로비로 들어갔다.
온미라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최정 그룹 아래에서도 이 스포츠카를 본 적이 있다.
인터뷰는 2시간이 넘게 지속되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퇴근하세요.”
온세라는 리사에게 사 온 간식을 나눠주라고 하고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리사, 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마무리는 리사가 해줘요.”
“네,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세요.”
온세라가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급하게 나갔다. 하지만 아래층으로 내려와 방송국을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얼른 로비에 있는 커피숍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창가 구석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하준이 보였다.
“엄마.”
하준은 온세라를 보자마자 두 팔을 벌렸다.
온세라가 그쪽으로 다가가 안아주더니 볼에 뽀뽀하고는 옆에 선 사람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하준이랑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해서.”
슈트를 입은 보디가드는 태도가 공손했다.
“크리스, 농담도 참. 내가 해야 하는 일인 걸요.”
“한나는요? 왜 갑자기 하준이를 이쪽으로 보낸 거래요?”
“아가씨는 처리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았어요. 저한테 다른 말씀은 없으셨고 7시 전에 집에 들어갈 거라고 하셨어요.”
온세라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또 클럽 간 거 아니죠?”
보디가드는 말이 없었다. 하준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엄마, 이 시간에 여는 클럽이 어디 있어요. 클럽 갔다고 해도 술은 못 마실 테니 안전할 거예요.”
“우리 하준이 총명하네.”
온세라가 하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클럽이 언제 문 여는지도 알고. 이게 다 한나가 가르쳐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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