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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59장

“푹 쉬어요. 시간 나면 다시 보러 올게요.” [네.] 그날 밤. 집에 도착한 최서진은 문 앞에 세워진 경찰차를 발견했다. “최서진 씨, 당신이 밀수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있어서요. 저희랑 함께 가시죠.” 앞장선 경찰이 경찰증을 보여주며 엄숙하게 말했다. 소시연이 다급하게 불렀다. “그럴 리가 없어요. 뭔가 잘못 알고 오신 거 아니에요?” 최서진은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근데 확실한 증거가 있기를 바라요. 허탕 쳐서 시간 낭비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경찰이 멈칫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타시죠. 최서진 씨.” 경찰차가 떠나는데 소시연은 최종수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아우성쳤다. 오미숙이 말했다. “사모님, 경찰차는 이미 출발했습니다.” 소시연의 눈빛이 순간 차분해졌다. 그러더니 얼른 집으로 들어가 전화를 걸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니...” 연거퍼 3번을 걸어도 계속 꺼진 상태였다. 소시연이 짜증스럽게 핸드폰을 소파에 던져두더니 이렇게 말했다. “다 어디 간 거야? 왜 다들 사라지고 난리야?” 오미숙이 차를 따라주었다. “사모님, 일단 진정하세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니? 그럼 어떤 게 심각한 건데? 최정 그룹에서 이미 연말 회의 준비 중이야. 아마도 지분 재분할에 관한 일인 것 같은데.” “두려울 게 뭐가 있다고 그러세요. 대표님이 대주주시니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사모님에겐 피해가 가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눈치 보면서 사는 것도 한두 날이지. 오래가면 힘들어.” 소시연이 우울한 표정으로 소파에 기댔다. “그 벙어리만 없으면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온미라도 만만치 않네. 그리고 그 하수영도 꼴버기 싫어.” “너무 급해 마세요. 그쪽은... 아직 소식 없잖아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세요.” ‘그쪽’이라는 말에 소시연은 옆에 던져둔 핸드폰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3일 후, 박순자의 장례식. 날씨가 내내 흐리더니 작은 비가 내렸다. 온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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