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별말씀을요.”
김찬혁은 온세라를 집 아래로 바래다주었다.
“세라 씨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과 몸을 추스르는 거예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세요.”
“아기에 대한 일은 잊어버려요.”
[알았어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도 그 아기를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없었던 일로 할래요.]
온세라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김찬혁은 아기에 관한 화제를 꺼낸 것에 대해 매우 후회했다. 그리고 바로 화제를 돌렸다.
“얼른 올라가요. 최근에 날씨도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고 옷도 더 많이 입어요.”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건물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집에 도착한 온세라는 막 문을 닫으려던 참이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집 문이 큰 손에 의해 막혀버렸다.
온세라는 고개를 번쩍 들었고 최서진의 어두운 얼굴을 보았다. 지네처럼 생긴 긴 흉터는 최서진의 얼굴을 더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온세라는 순간 화들짝 놀랐다.
최서진이 출장 간 줄로 알았다.
최서진은 몸을 기울여 집 안으로 들어가고는 문을 닫았다.
“내가 없으니까 정말 잘살고 있는 것 같아.”
온세라는 뒤로 몇 발짝 물러섰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최서진은 성난 얼굴로 온세라를 향해 걸어가면서 넥타이를 풀어헤쳐 소파에 내려놓았다. 그의 차가운 두 눈은 마치 녹지 않는 커다란 얼음처럼 느껴졌다.
“내가 네 편안한 생활을 방해하는 게 싫은가 보지?”
최서진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고 온세라는 한 발짝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온세라는 자신이 또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다.
최서진은 온세라의 손을 덥석 잡았고 온세라는 그에게 끌려 소파에 내던져졌다. 최서진도 엎드려 몸으로 온세라의 몸을 짓눌렀고 온세라는 저도 모르게 ‘크헉!’하고 소리 냈다.
정신을 차린 온세라는 이내 발버둥 쳤다.
그러나 최서진은 온세라를 꾹 짓눌렀고 차가운 어조로 온세라의 귀에 속삭였다.
“처음부터 이 아기를 가질 생각은 없었어?”
온세라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조금 전 김찬혁과 산책하면서 얘기할 때 최서진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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