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그 뒤로 연속 며칠 동안 온세라는 온씨 그룹에 부단히도 드나들었다.
오후에 온씨 그룹에 도착한 온세라는 온재혁의 비서로 인해 그의 사무실에 불려갔다.
“이게 뭐야! 이용할 때만 친구고 쓸모가 없으니까 바로 돌아서는 꼴이란! 다들 꺼져!”
서류들이 사무실에서 날아와 온세라의 발치에 떨어지는 바람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사무실 테이블에 있던 문서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고 비서가 몸을 숙여 바닥을 정리하고 있었다.
온세라는 의아한 눈빛으로 비서를 보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비서는 한숨을 내쉬더니 노크를 하며 말했다.
“사장님, 큰 아가씨 오셨어요.”
“들어와.”
비서는 온세라에게 안으로 들어가라는 몸짓을 했다.
온세라는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온재혁이 불그락 푸르락하는 얼굴로 테이블을 짚고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사무실은 엉망이었다.
“세라야, 왔구나.”
온재혁이 사무실 테이블을 지나 온세라에게 다가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를 잡고 말했다.
“너 이번에는 반드시 아빠 좀 도와줘야 돼. 온씨 그룹을 도와 난관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온세라는 이해가 안 된 다는듯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요?]
“하이 그룹이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는 바람에 우리 해외 공장이 모두 운행을 멈췄어. 심각한 자금 문제가 발생한 거야. 어서 처리하지 않으면 이사회가 날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라고.”
[하이 그룹은 줄곧 온씨 그룹과 장기적인 협력을 했잖아요?]
온재혁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했다.
“모두 배은망덕한 자식들이야. 그렇게 경쟁 입찰을 도와줬는데 조금 힘들다고 모두 우리 탓으로 돌리며 투자금을 철회하다니...”
경쟁 입찰?
온세라는 뭔가 깨달은 듯했다.
“세라야. 최서진이 너를 최정그룹에 들였으니 네가 좀 잘 얘기해 봐. 우리한테 조금만 투자하면 반드시 이번 사태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테니까.”
온세라는 침착하게 말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일단 얼마나 자금이 모자란지 제가 한 번 볼게요.]
“네가 정말 도와줄 거야?”
[당연하죠. 하지만 재무팀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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