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이 사람이 엄마죠?]
온세라는 휴대폰으로 메모한 온수진의 이름을 박순자에게 보여주었다.
액정을 확인하고 순식간에 굳어버린 박순자의 표정이 답을 대신했다.
“세라야. 너... 이건 어떻게 안 거야? 온재혁이 말해 준 거니?”
[아니요. 제가 조사해 낸거예요.]
“조사를 해? 도대체 뭘 알아본 건데?”
[여러 가지요. 엄마의 이름, 그리고 진짜 엄마가 돌아가신 이유까지.]
온세라는 온씨 가문 와이너리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서재 암실에 있는 진법에 대해 들은 박순자는 분노에 온몸을 부들거렸다.
“온재혁 이 개보다 못한 자식. 살아있을 때도 그렇게 집착하더니... 이젠 죽은 사람한테까지... 인간이 아니야. 지옥에 떨어질 거야!”
[할머니, 뭔가 알고 계신 거죠?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욕설을 내뱉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 건지 한참을 씩씩대던 박순자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세라야. 솔직히 끝까지 숨기고 싶었는데... 네가 이 정도까지 알아낸 이상 더 숨겨봤자 의미가 없겠지. 사실... 난 네 진짜 외할머니가 아니야.”
박순자의 말에 온세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래, 네 엄마는 수진 아가씨가 맞아. 온 회장님이 입양한 딸이었지. 그때 난 온씨 가문 저택에서 일했고 지내는 동안 아가씨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 아가씨한테... 그런 일이 생기고 그분과 함께 온씨 가문 저택에서 나왔고.”
이어지는 박순자의 말을 통해 온세라는 드디어 굴곡진 과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온수진은 온 회장이 입양한 고아로 어렸을 때부터 온지혁, 온재혁과 함께 자랐다. 온 회장은 온수진을 친딸처럼 아끼며 키웠다. 그 시절에 해외로 유학을 보내고 귀국 후 소유한 약재상 중 절반을 온수진에게 맡길 정도였다.
“그러다 온씨 가문에 큰 위기가 닥쳤어. 거물을 잘못 건드린 탓에 거대한 음모에 빠지게 된 거지. 지혁 도련님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셨지만 사고로 돌아가셨고 결국 모든 약재상이 차압당했어. 충격에 회장님 건강도 점점 안 좋아지셨고... 그러던 중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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