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이대로 계속하다 가는 죽을 수도 있어요.”
“뭐가 무서워서 그래? 죽으면 바다에 물고기 밥으로 던져줘. 강성진과 같이 순장시키겠어!”
“아가씨,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어쨌든 서진 도련님의 아내이시잖아요.”
“… 온세라, 이번은 그냥 경고일 뿐이야. 우리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
이 말을 남기고 최지아는 경호원을 데리고 사라졌다.
온세라는 흠뻑 젖은 몸으로 힘겹게 해변에서 몸을 일으켰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불어와 온세라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두 손으로 몸을 감싸고 망연히 주위를 둘러봤다.
이곳은 개발 보류 지역이라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최씨 가문 별장.
최서진이 회사에서 돌아오자 소시연은 현관 앞까지 마중을 나왔다. “오늘은 딱 맞춰서 들어왔네. 손 씻고 밥 먹을 준비해.”
최서진은 외투를 벗으며 물었다. “세라는 돌아왔어요?”
“아직 안 왔는데, 왜? 오늘은 퇴근하고 데리러 안 갔어?” 소시연이 떠보듯 물었다.
어쩐 일로 최서진이 온세라를 데리러 가지 않은 것을 보고 소시연은 기분이 좋았다.
최서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시간을 확인했다.
오늘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평소보다 늦게 돌아왔다. 이 시간이라면 온세라가 퇴근해 집에 있어야 할 시각이었다.
외투를 벗은 최서진은 거실로 걸어가며 온세라에게 전화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전화기 너머로 기계적인 여자 음성이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소시연이 말을 건넸다. “다 큰 어른이 사라지기야 하겠어? 서진아, 걱정하지 말고 얼른 앉아서 밥 먹어. 세라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친정집으로 갔을 수도 있지.”
최서진은 소시연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처럼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세라, 집으로 갔어?”
상대방이 무슨 대답을 했는지 곧장 통화를 종료한 최서진은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소시연이 다급히 뒤따라갔다. “서진아, 늦은 밤에 어디를 가는 거야?”
검은색 승용차가 강성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맹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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