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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강원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백소연과의 달콤했던 순간의 여운이 남아 있었지만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백소연의 뒤를 따라가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복잡했다. 캠퍼스를 나와 그들은 번화한 거리에 들어섰다. 강원우가 백소연처럼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 거리를 걸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백소연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머리카락과 늘씬한 몸매는 석양 아래 더욱 빛났다. 강원우는 그녀의 뒤를 따르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때, 백소연의 친구들인 남녀 학생들이 앞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백소연을 발견하고 멀리서부터 큰 소리로 인사했다. “소연아, 여기서 뭐해? 우리랑 같이 놀지 않고.” 그중 정소민이라는 여학생은 백소연과 특히 친했다. 유도연이라는 다른 여학생은 백소연 옆에 있는 강원우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연아, 왜 하필 이런 남자를 만나?” 그녀의 말에는 강원우에 대한 멸시가 가득 담겨 있었다. 강원우의 얼굴이 굳어졌고 백소연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었다. 혜은이라는 또 다른 여학생이 백소연을 달랬다. “소연아,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려? ? 백호도 완벽할 수는 없잖아. 너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어.” 하지만 백소연은 혜은의 말에 마음이 안 바뀌었다. 그녀는 얼굴이 좀 빨개지면서 강원우를 보고 말했다. “원우는 내 남친이야. 다시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마.” 백소연은 강원우의 신분과 지위를 강하게 옹호하려는 마음이 분명했다. 그녀는 친구들 앞에서 그가 망신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혜은의 남자친구 유시혁은 강원우를 안중에도 없는 듯 말했다. “소연아, 백호가 너 진짜 좋아하고 우리 농구부 애들도 너 만나고 싶어 해. 소개시켜 줄까?” 그의 말은 명백하게 강원우를 무시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강원우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혜은이도 옆에서 맞장구쳤다. 룸메이트들의 눈에 강원우 같은 평범한 사람은 백소연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존재였다. 둘은 사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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