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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장

진몽요는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 했다. “그래, 너도 화장실이 급할 때가 있구나. 난 너가 전설 속에 ‘선녀’같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 사람들처럼 그런 생리 현상이 없는…”   온연은 대답하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자 그녀는 진몽요에게 불을 키지 말라고 한 뒤, 시야가 잘 보이는 창문 쪽에 자리를 잡고 밖을 내다보았다. 단지에는 가로등이 있어 누가 있는지는 보였지만 너무 높아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을 확인했다.   그녀는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딱 봐도 단련된 사람들이었고, 걷는 자세마저 일반 사람들과는 달랐다. 딱 봐도 경계해야하는 사람들이었고, 목가네 경호원들도 은퇴한 군인이거나 직업 경호원들이라 이 사람들도 같은 부류처럼 보였다.    진몽요는 그녀의 이상한 행동에 다가가서 물었다. “너 뭐해? 불은 왜 안 켜? 화장실 급한 거 아니었어?”   온연은 그녀의 입을 막고 커튼을 쳤다. “우리 지금 미행 당하고 있어. 아까 오는 길에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검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밑에서 맴돌고 있네. 저 사람들 뒷조사하려고 온 거 같으니까 너 행동 조심해.”   진몽요는 깜짝 놀랐다. “정말이야? 예군작이 말한 게 정말이라고? 누가 날 미행하지? 그렇다고 일을 안 나갈 수는 없잖아? 밖에 아예 안 나갈 수도 없고.”   온연도 덩달아 긴장했다. 그녀도 무력한 여자일 뿐이기에 이런 일에 당연히 겁을 먹었다. 딱 봐도 이 사람들은 진몽요를 노리고 있었고 그녀는 절친 일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괜찮아. 일단 에이미님한테 양해 좀 구하고 지금부터 문 잘 잠구고 나가지 말자. 내가 목정침씨한테 연락해서 사람들 불러올 게.”   진몽요는 얼른 문 앞으로 뛰어가 안에서 문을 잠궜다. “그럼 얼른 연락해봐. 맞다, 지금 애 보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럼 불편하지 않을까? 아니면 내가 경소경씨한테 연락할까? 지금 누구 애인지 의심하고 있어도 내가 무슨 일 생기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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