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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장

진몽요는 마음이 복잡해졌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던 건 맞지만 아이를 지울 생각은 없었다.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는 기뻤고 특히 온연의 아이가 귀여웠던 걸 생각하면 그녀도 아이가 갖고 싶었다. 그녀의 계획은 출산 임박했을 때까지 일을 하고 휴직을 한 뒤, 다시 아이를 낳고 복직 할 생각이었지 아이를 지우고 싶지 않았다. “난 아이 안 지울래요, 내 커리어에 문제될 거 없다고 생각해요.”   경소경은 살짝 망설였다. “내 말 듣고 그냥 지워요.”   이때 진몽요는 그가 그녀를 위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고 마음이 식었다. “대체 왜요? 나한테는 이유는 말해 줘야죠. 난 그냥 아무 것도 모른 채 아이를 지울 수 없어요. 결혼하기 싫으면 결혼 안 해도 돼요. 나 혼자서도 일하면서 아이 키울 수 있지, 꼭 당신이 먹여 살려야 되는 건 아니에요!”   그는 미간을 주물었다. “아침에 예군작 만나서 그 뱃지 돌려주고 왔어요.” 그는 많은 말을 생략하고 그 안에 의미를 함축시켰다. 그는 그녀가 알아듣길 바라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진몽요의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했다. “아, 직접 돌려줬어요? 그래서요? 그게 아이 지우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설마 아직도 우리 둘 사이에 뭐가 있거나 아이가 그 사람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경소경은 아무 말이 없었기에 인정하는 꼴이었다.   진몽요는 너무 화가 나서 웃었다. “알겠어요, 알아들었어요. 그래요, 그럼 우리 화해했던 거 없던 일로 해요. 나 이 아이 못 지워요. 그냥 낳아서 혼자 키울 거예요. 나 그 정도 능력은 돼요. 다른 일 없으면 전화 끊어요. 근무중이라 한가하게 전화 못 해요.” 그렇게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태도에 옆에 있던 에이미는 놀랐다. “대단하네요, 어떻게 그렇게 매정하고 차가워요? 임신했어요? 남자 친구랑 전화한 거죠? 누구예요 그 남자?”   진몽요는 뒤돌아 울었다. “매정하고 차갑긴요? 속상해 죽겠어요! 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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