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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장

진몽요는 살짝 긴장했다. “그… 예군작씨가 보낸 거예요. 왜 보냈는지는 나도 몰라요.”   경소경은 표정이 썩었다. “나보다 먼저 당신이 임신한 걸 알았단 말이에요? 게다가 당신이 여기 있다는 것까지 확실히 알고 선물을 보낸 거예요? 이거 다 임산부 용품이잖아요…”   그녀는 곤란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미리 말하긴 했지만 난 그 사람이 나한테 다른 마음이 있을까 봐 정리하라는 차원에서 말한 거였어요. 나도 내가 여깄는 걸 그 사람이 어떻게 아는 지 몰라요. 말해준 적 없다고요!”   이 말은 그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고 경소경의 표정은 여전히 썩어 있었다. “그럼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거예요? 이 아이가 만약 내 거라면 그 사람한테 챙겨줘서 고맙다고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진몽요는 기분이 안 좋았다. “만약이라니요? 그럼 이 아이가 당신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요, 이 아이 예군작씨 거예요. 나랑 그 사람이랑 이미 잘 되고 있었어서 이렇게 잘 해주는 거예요, 됐어요? 그럼 내가 당신이랑 왜 재결합하러 왔을 거 같아요? 그 사람도 돈 있고 권력 있는데, 그런 삼촌 있는 게 뭐 어때서요!”   짧은 불꽃이 지나간 뒤, 다시 조용해졌다. 경소경은 입술을 문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했던 말은 취소할게요. 이왕 보냈왔으니 그냥 받아요. 이것 때문에 더 싸울 것도 없어요.”   진몽요는 크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물건이 임산부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머님들이 먹어도 좋은 거잖아요. 난 애초에 안 버릴 생각이었어요. 버릴 이유도 없고요. 그 사람은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데 내가 내칠 이유가 없잖아요? 예군작씨 때문에 당신 기분이 상한다면, 나는 당신 과거 문제로 벌써 속 터져 죽었을 거예요! 걱정 마요, 이 아이 내가 친자검사 할 거예요. 당신이 하도 불안해하니까요!”   ......   저녁. 목정침은 피곤한 상태로 목가네로 돌아왔고,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집에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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