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4장
그는 긴장돼서 움직이지 못 했다. “그러지 말고 살살 움직여요. 온연씨도 임신했을 때 엄청 조심스러웠는데 왜 당신은 아무렇지 않은 거예요? 나 그냥 다른 방에 가서 잘게요. 혼자 편하게 자요. 침대에서 떨어지지 말고요.”
진몽요는 그가 정말 일어나자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해야해요? 진심 아니죠? 그래요… 원하면 그냥 다른데 가서 자요. 나 혼자 침대에서 자면 편하고 좋죠 뭐. 가요, 불은 꺼주고요.”
경소경은 한 보를 걸을 때마다 고개를 세 번씩 돌렸고,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안방으로 나오며 불을 껐다. 그는 확실히 많이 긴장되어 있었다. 그녀의 뱃속에 작은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니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같이 자면서 그가 가만히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고, 자신을 주체하지 못 할까 봐 걱정했다. 그리고 자면서 혹시 그녀의 배를 누를까 봐 걱정할 바엔 따로 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 일은 꼭 야구 방망이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목가네. 아이는 언제부터 늦게 자는 습관을 생겼는지 모르지만 큰 눈을 똘망똘망 뜨면서 절대 잠에 들지 않았다.
목정침의 그윽한 눈빛에 온연은 그저 웃었고, 그녀는 아이를 제쳐 두고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그래도 목정침보다 아이가 더 중요했다.
이 시간만 되면 아이는 얼굴을 알아보고 아주머니가 안아주는 걸 싫어했기에 그녀는 어쩔 수없이 목정침을 달랬다.
목정침은 빨리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진해서 아빠 역할을 하고자 아이를 안고 정원으로 나가 조심스럽게 아이를 재웠다.
거의 1시간 후, 그는 천천히 온연 앞에 걸어왔다. “애 잠 들었는지 봐봐…”
온연은 그의 옆으로 가서 아이를 보더니 피식 하고 웃었다. “당신 보다 눈을 더 크게 떴잖아요!”
그는 김빠진 풍선 같았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저녁에 왜 잠을 안 자는건지 모르겠네. 나 이제 못 하겠어!”
아이는 그의 말을 듣고 웅얼거렸다. “이야이야…”
목정침은 화가 났지만 웃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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