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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비상 디자인그룹 온연은 열심히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임립이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눈앞에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이 일,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핸드폰을 살짝 흘겨보았다. 순간 그녀는 얼어버렸다. 핸드폰에는 '목씨 집안의 주인 목정침, 3년 전 자신이 거둬키운 고아 온연과 비밀결혼을 하다!' 라는 제목의 뉴스가 띄워져 있었다. 뉴스는 오직 그녀와 목정침이 결혼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었다. 포토샵으로 합성한 그들의 결혼사진도 첨부되었다. 그녀는 목정침과 구청에 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해서 그녀는 관여한 적이 없었다. 모두 목정침이 혼자 알아서 진행한 것이니 당연히 합성한 사진을 쓸 수밖에 없었겠지. 여러 가지 정황을 따져보니 아무래도 목정침이 일부러 흘린 기사인 것 같았다. 온연은 갑자기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목씨 집안 안주인으로 삼 년 동안 방치되어 있으면서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었는데.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 갑자기 이렇게 공개해버린 건지. 그녀는 줄곧…줄곧 자신이 그에게는 내세우기 부끄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목정침의 생각을 읽기 어렵긴 했지만… "뭐예요? 설마 몰랐어요?" 그녀의 반응을 본 임립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된 거 아닌가요? 임대표님, 한가하신가 봐요? 대표님도 디자인과 나오셨던데, 저희랑 같이 야근하실래요?" 온연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임립은 바로 온몸으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아니 아니….할 거 하세요. 전 다른 일이 있어서. 회의 때 내가 한말 잊지 말아요. 모범 시안 보내줬으니까 이번에는 잘못되면 안 돼요. 정침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그리세요." 온연은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목정침이라면 분명히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일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럼 대체 뭐 때문에?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몸을 일으켜 탕비실로 들어갔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진몽요가 울먹이며 말하고 있었다. "연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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