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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그녀는 갑자기 그날의 비행기 사고가 어떻게 일어나게 된 건지 알고 싶어졌다. 그녀가 알기로 그의 아버지는 음주운전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훌륭한 기장이었고, 책임감 넘치는 아버지였다. 언제나 그랬다. 갑자기 사무실 밖에서 비서의 목소리 울려 퍼졌다. "목대표님, 진중이라는 분이 만나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쫓아도 안 가고, 회사 앞에서 계속 서있어요. 지금 난리가 났어요." 진중, 진몽요의 아버지였다. 온연이 그에게 애원했다. "목정침, 한 번만 만나줘요…제발요…" 목정침이 이를 악물더니 이내 손에 들어갔던 힘을 풀고 차갑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그는 그녀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가 냉소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만난다고 했지, 도와준다고 한적 없어! 그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까지 부서뜨릴지…. 혹시 알아?" 그런 그가 무척이나 무서웠다….. 이 상황에 한 사람의 마지막 남은 희망까지 산산조각 낸다는 건 그를 궁지로 내밀어 죽이는 것과 같다…. 산더미 처럼 쌓인 빚 때문에 죽는 사람들을 그녀는 심심치 않게 봐왔었다. 그 생각을 하자 그녀의 몸에 진이 빠져 버렸다. 그녀는 무기력하게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애원했다. "그러지 말아요…. 제발요…" 목정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침묵이 온연을 더욱더 불안하게 했다. 잠시 뒤, 진중이 급히 달려왔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진중은 체면 지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비록 마음이 조급해 초췌함에 얼굴이 다 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을 두드린 후 방안으로 침착하게 들어왔다. "목대표님…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찾아온 이유는 재료 분실 사건 때문입니다. 경찰이 범인 잡을 때 까지만 시간 좀 주시면 안 될까요? 재료를 다시 찾는다고 해도 우리가 다시 일을 하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끼친 피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도요. 그 피해는 저희가 파산을 해서라도 갚겠습니다. 네?" 목정침은 바로 대답을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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