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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온연은 한마디 대꾸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몸을 이리저리 뒤척여 댔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고, 진락의 차가 저택으로 들어서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시선을 달력으로 돌렸다. 오늘은 금요일이었고 진몽요가 출근하지 않는 날 이였다. 곧바로 그녀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나 병원에 가서 목정침 상태 좀 보고싶어. 듣기로는 의식을 찾았다 던데, 괜찮으면 나 데려다 줄 수 있겠어? 미안해, 이렇게 늦었는데 신경 쓰이게 해서.’ 답장은 곧 바로 도착하였다. ‘나한테 이렇게 공손히 할 건 또 뭐야? 금방 갈게, 기다려.’ 온연은 방긋 웃는 이모티콘을 하나 보낸 뒤 옷을 갈아입었다. 이런 늦은 밤에 진락이나 임집사에게 부탁하기는 애매했고, 방금 그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이 보였던 반응도 신경이 쓰였다. 온연은 사실 갈등하고 있었다. 그를 보러 가고 싶었으나 그가 깨어 있을 때는 피하고 싶었다. 그와 마주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기에 그가 잘 때라면 덜 어색할 것 같았다. 그의 유서가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고, 다시금 침울한 기분이 들었다. 진몽요는 금방 도착하였고, 저택의 현관까지 들어오면 안 된다 주의 했었기에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였다. 온연은 곧 차에 탔고, 진몽요의 질문이 들려왔다. “이 밤에 무슨 일로 병원에 가? 나 정말 너 같은 임산부는 처음 본다. 이 야밤에 안자고 병원에 가다니. 내가 네 남편이었으면 너 때문에 기절했다.” 온연은 괜시리 치맛자락을 만지며 대답했다. “이따 병원 도착하면 너무 길게 대화하지 말자. 그 사람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해.” 진몽요는 수상한 냄새를 맡은 듯 질문해왔다. “연아, 솔직히 말해봐. 너 목정침 많이 좋아하지?” 온연은 곧바로 반박했다. “무슨 소리야! 절대 아니야! 내 눈에 그 사람은 그저 가족일 뿐이야, 중요한 가족. 유일한 가족이기도 하잖아.” “그런건가… 너랑 목정침이 알고 지낸 지가 몇 년 째이고, 넌 심개를 좋아했으니까.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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