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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경소경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일회성이라고 할 수 있지. 한 번에 200만, 자세한 거라면… 내 친구 어머니가 여자친구를 좀 데려오라고 재촉 하시나봐. 걔는 결혼은 싫다하고. 그래서 연기해 줄 사람을 찾아 달라 하더라고. 그저 연기일 뿐이야. 스킨쉽이야 조금은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지나치지는 않을 거야. 만약 그 가족이 마음에 안 들어한다면 일회성으로 치는 거고, 만족 했다면 다음이 있겠지. 가격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시 조율할 수 있어.” 가짜 여자친구 행세를 해주면 200만원이라고? 진몽요는 더 이상 오래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급여도 괜찮네, 근데 잘 말해둬. 스킨쉽은 어느 정도여야 할 거야,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당신 찾아가서 그만큼 받아낼 거야.” 두 사람은 죽이 잘 맞았다. 진몽요는 기뻐하며 밥을 얻어 먹은 후 집으로 돌아와 못 잔 잠을 보충했다. 오후 5시 반, 경소경은 제 시간에 그녀에게 연락을 취해왔고 그녀에게 옷까지 보내왔다. 심플한 흰 와이셔츠에 검은 스커트였다. 옷의 라벨은 제거되지 않았고, 가격을 발견한 그녀의 심장이 한참 동안 두근거렸다. 이렇게나 비싼 옷이라니, 한참 동안을 건들이지도 못하였다. 옷을 갈아입은 진몽요는 사이즈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허리와 가슴 부분이 몸에 맞게 붙어 몸매가 부각되는 효과가 좋았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는 돌려줘야 할 옷이기에 감히 상표를 뜯어내지도 못하였다. 1층으로 내려오니 경소경이 있었고, 그는 진몽요를 한 번 쭉 훑어보는 듯 했다. 눈빛이 매우 반짝이고 있었다, 만족한 모습이였다. “자, 타.” 진몽요는 건성건성 걸어 가 조수석에 몸을 실었다. “어떻게 직접 데리러 와? 나랑 같이 그 친구 집에 가는 거야? 민망하지 않겠어? 그 친구 자료있으면 먼저 줘, 집에 갔는데 뭐라고 부를지도 모르면 안 되잖아. 내 출신도 속여야 하나? 어서 정해놓자고, 잘 돼서 장기로 이어지면 나야 좋으니까.” 경소경은 두어번 헛기침을 하더니 얼굴 표정이 굳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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