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경소경은 눈썹을 들썩였다. "십 년 동안 일편단심이었는데 그걸로도 부족해요? 전 반년 이상 옆에 둔 여자가 없어요. 길어봤자 일 년이고요. 정침이 정도면 순애보 맞는데."
진몽요는 그의 생각에 동의할 생각이 없었다. "뭐가 십 년인데요? 그땐 연이 아직 어릴 때였잖아요. 결국 목정침도 바람피우지 않았나요? 일편단심은 무슨, 당신네들은 버리지만 않으면 일편단심이라고 생각하나 보죠? 순애보라는 건 몸과 마음이 같아야 하는 거예요.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불편함을 느꼈다. "미안해 연아… 내가 말을 잘못했어…"
온연은 전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괜찮아. 강연연이랑 그 사람 일 말하는 거 아니야? 그 일에 대해서 말하는 거 전혀 신경 안 써. 괜찮아. 진짜로."
그녀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몽요와 경소경은 그 화제를 그만두었다. 다른 사람의 아픈 곳을 들먹이는 것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없다.
밥을 다 먹은 후 경소경은 책임을 다해 온연을 아파트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다. 날씨가 더운 탓에 온연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 없었기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진몽요가 황급히 말했다. "그럼 나 가는 길에 태워주면 안 돼요? 좀 이따 빈해로에 갈 일이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길이라."
온연을 집에다 데려다준 후 경소경과 진몽요 두 사람만이 차에 남았다. 경소경은 곧은 시선으로 정면만 주시하며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 "빈해로에는 뭐 하러 가는데요?"
진몽요는 한숨을 쉬었다. "엄마가 선자리을 마련했어요. 안 가면 죽을 시늉까지 하더라고요.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한번 가 보죠 뭐. 똥차가 아니라 왕자님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아요? 전 당신이랑 달라요.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요."
경소경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에게 팩폭을 했다. "데이트를 점심시간 이후에 잡는 사람은 짠돌이일 가능성이 커요. 첫 만남 부터 이렇게 성의가 없는데 무슨 왕자님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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