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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장

그녀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화가 난 온연은 몸을 돌려 침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으려고 하였으나 그가 에어컨 바람을 쐬었으면 해서 그러지는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진락이 음식을 가지고 집으로 찾아왔다. 백수완 레스토랑에서 사 온 것 이라는 걸 포장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진락이 떠나자 목정침은 침실을 향해 소리쳤다. “밥 먹어.” 그의 말을 온연은 듣고도 못 들은 척 무시해버렸다. 가운만 걸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정침은 너무 더웠다.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너 먹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안 먹을 거면 버리고.” 그녀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온연은 그가 자신을 귀찮게 하려고 일부러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두 사람은 앙숙이 분명하다. 그는 몸을 일으켜 침실로 들어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온연을 안아 거실 소파에 내려놓았다. “나 성격 그렇게 좋진 않거든? 빨리 밥이나 먹어!” 그녀는 말없이 포장지를 뜯어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침실의 에어컨이 거실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온연은 금세 더워졌다. 입맛도 없었던지라 밥도 다 먹지 못했다. 목정침은 그녀보다 더 참을 수가 없었다. “너 이 후진 집에서 얼마나 더 지낼 건데?” 그녀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난 이사갈 생각 없어요. 살기 꽤 편해요.” 그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조금 더 차가워진 말투로 말했다. “심개는 돌아오지 않아. 그렇게 잘났으면 여기서 평생 살든가!” 온연은 그를 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잠시 침묵하다 그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심개랑 그만 엮으면 안 돼요? 그게 아니라…” 그녀는 말을 마저 다 하지 않았다. 아니 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녀도 설명하기가 귀찮았다. 또 한 번의 찝찝한 만남이었다. 밤에는 무척이나 더웠다. 목정침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소파에서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 김에 탕위엔과 탕위엔의 집도 같이 침실 앞에 옮겨놓았다. 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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