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엘리베이터가 칠층에서 멈춰 섰다. 무시무시한 압박감에 진흠은 엘리베이터로 들어오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구석으로 옮겼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그 남자가 진흠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 그의 말투는 침착했지만 위협감이 섞여있었다.
얻어맞은 복부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진흠은 배를 감싸며 주저앉고 말았다. "누구시죠?" 그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온연 남편."
…
목가네, 온연은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목정침이 돌아왔는지 확인해 보았다.
조심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유씨 아주머니는 실소했다. "도련님 아직 안 오셨어!"
그 말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저녁 먹으러 돌아온댔어요…" 그의 말대로라면 그가 그녀보다 먼저 집에 도착했어야 했다.
그녀가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때 목정침은 이미 식탁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몸과 살짝 젖은 머리가 금방 샤워를 끝냈다는 걸 설명해 주었다. 그는 항상 집에 돌아오면 샤워부터 했다. 그것이 그의 습관이었다.
그녀는 그의 맞은켠에 앉아 묵묵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막 한입 먹으려는데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목정침은 핸드폰을 확인해보더니 받지도 않고 전원을 꺼버렸다. 그 모습이 온연을 의아하게 했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식사가 끝난 후 온연 조심스럽게 물었다. "머리 말려 드릴까요?"
그는 거절하지 않고 먼저 몸을 일으켜 위층으로 올라갔다.
온연의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었다. 그녀는 그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가 창가 옆에 앉기를 기다린 후 욕실에서 드라이기를 꺼내 그의 뒤에 섰다.
손가락 사이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그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남자의 머리카락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 그녀는 조금 놀랬다. 아무런 걱정 없이 그와 이렇게 가깝게 있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진몽요는 다음 주에 들어올 거야. 심개는 영원히 못 돌아오니까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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