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온연도 목정침이 무슨 생각인 지 몰랐고, 다시 만났는데도 아이 얘기를 안 꺼낼 줄도 몰랐다.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래, 이런 남자가 무슨 혈연을 중요시 하겠어? 그가 자신을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겠지?
목가네를 나온 뒤, 진몽요는 아우디를 보며 씩씩거렸다. “거절했는데도 타야되니까 썩 기쁘지가 않네. 그러게 목정침은 왜 돈이 많은거야? 이럴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지는 거잖아. 맞다, 너가 계속 우리집에서 살면 우리 엄마가 또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까, 내가 알아보고 새 집 찾아줄 게. 내가 거기로 자주 가고 출퇴근도 도와줄 테니까 이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쫒아내는 게 아니고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알지?”
이번에 온연은 이사가는 게 좋을 거 같아 거절하지 않았다. 강령도 감당하기 힘든데 자신까지 진몽요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요즘 세상은 돈만 있으면 뭐든 해결된다. 집 사는 일도 빨리 해결됐고, 진몽요가 모든 절차는 밟았으니 온연은 몸만 옮기면 된다. 새 집은 진몽요의 집과 멀지 않았고, 방 하나 거실 하나 있는 적당한 공간의 보금자리였다.
온연은 진몽요의 집에 탕위엔을 맡길 수 없어 같이 데리고 가려했다. 그녀는 탕위엔을 못 보면 속상할 거 같았고, 어떤 이유에도 탕위엔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새집에 들어온 요 며칠간, 침대에 적응하지 못해 잠을 못 이루었다. 게다가 임신한 이후로 새벽에 잠을 많이 깨서 제대로 잘 수 없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얼굴엔 다크서클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임립의 소식통이 느리긴 하지만, 이쯤 되면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녀의 모습을 본 그가 “목가네에 다시 돌아가서 제대로 태교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이렇게 피곤해 보이면 내가 걱정 되잖아요.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잠을 하나도 못 잔 얼굴인데.”
온연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갔어요. 침대가 적응이 안돼서 그래요. 며칠후면 괜찮아 질 거예요. 제 몸은 제가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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