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출근하는 길에 그녀는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지만 오전 내내 비몽사몽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목청침에게 문자 하 통을 보냈다.
‘앞으로 새벽에 그런 짓 좀 안 하면 안 돼요?’
사람 일도 못하게 하고 말이야!
문자를 보내고선 그녀는 또 후회했다. 이제 둘 사이에 이런 대화까지 할 수 있는 사이가 된건가? 겉으로 아무 일 없어 보인다고 이 정도로 관계가 좋지는 않은데 말이다.
막 핸드폰을 내려놓고 밥 먹으러 가려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목청침의 전화인 줄 알았는데, 수신인은 심개였다. 그가 용건 없이 전화하지 않기에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넘어 심개의 몽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 씨..내가 몸이 좀 안 좋아요. 저 지금 회사 근처 하일호텔 205호에 있는데, 지금 좀 와줄 수 있겠어요?”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 그녀는 이상하게 여겼지만 어차피 점심시간이라 잠깐 나갔다 오려 했다.
가는 길에 그녀는 계속 의심을 했다. 이 회사에 출근한지 이제 겨우 이틀째인데, 심개는 그녀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안 걸까? 게다가 여기는 비상 그룹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이 호텔은 새 회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심개를 직접 만나야 알 수 있었기에 물어보려 하지 않았다. 심개가 그녀를 주시하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그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온연은 생각했다.
205호 앞에 도착한 그녀는 문을 두드렸는데 문이 닫혀 있기만 하고 잠겨 있진 않았다. 그녀는 그가 일부러 문을 열어 놓은 줄 알고 바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들이 덮치더니 그녀의 코와 입을 막고 누군가 건장한 팔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녀는 숨도 쉬지 못하고 천천히 의식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른 채, 그녀는 희미하게 대화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졌지만 애써 눈을 떠 앞을 보니 강연연과 목청침이 침대 앞에 서 있었고, 자신과 심개는 아무것도 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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