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온연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선 “고마워요, 제 물건은 안 잃어버렸는데, 일에 관련된 게 없어져서요.”
옆 사람은 자신이 의심받을까 봐 무서워 말했다. “절대 저는 아닙니다!”
온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리를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모든 정황이 그녀를 가리키고 있었다. 임립은 이리가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정말 그녀의 짓이라면 임립이 너무 실망할 것 같았다.
그녀는 이리를 탕비실로 불러냈다. 이리는 좀 짜증이 난 듯 ”무슨 일이에요? 지금 일하는 시간이니까 할 말 있으면 퇴근하고 하세요.”
온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 자료 임씨집안에 안 넘긴건 알고 있어요. 근데 예전에 그집에서 일했었다니 언제 줄지는 모르죠, 무슨 생각이었어요?”
이리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자기가 실수한 거 가지고 왜 저한테 그러세요? 그쪽이 잘못 생각했어요, 나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온연은 실눈 뜨며 말했다.”왜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시죠? 임대표님이 무슨 일인지 말해주지 않았을텐데요. 최근 회사에서 일어난 일은 딱 저랑 임대표님만 알고 있는데, 이래도 발뺌 하실 거예요?”
이리는 그녀를 무시하고선 나갔다. 그녀는 이제 이리가 한 짓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임립에겐 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온연은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바로 임립의 방 문을 열었다.”이리 짓이에요. 어제 저녁 시간에 잠깐 정전이 된 그 시간이었어요. 물증은 없지만 증거는 있어요. 어제 저녁도 안 먹고 계속 앉아 있다가 제 자료를 훔쳐 간 거예요. 아까 찾아가서 말했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분명 알고 있던 눈치였어요, 이번 일 이리한테 말한 거 아니죠?”
임립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저도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알아내올 줄은몰랐네요.그냥 조금 이해가 안됬어요, 왜냐면 이번 일은 우리집이랑 직접적으로 상관이 있는게 아니라서, 왜 이리가 이런짓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온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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