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임립은 피식 웃으며 “좋아요, 그럼 오늘부터 저는 임씨집안과 아무 상관없는거네요. 근데 제가 듣기론 큰형이 청침이네랑 협력하고 싶어하던데.. 왜 안되는 줄 아세요? 마침 청침이 아내도 이 자리에 있으니 말씀 드리지만, 절대 청침이네랑 협력하고 싶어 하지 마세요,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그럴 일 없을거에요. 왜냐면 청침이는 의리를 지키는 친구거든요.”
임립의 아버지는 그를 한번 보고, 또 온연을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온연은 그제서야 숨을 돌렸다. 사실 아까 그녀는 그의 아버지가 임립을 때리면서 자기까지 때릴까 봐 쫄아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초반에 목청침의 이름을 들먹였던 것이다. 역시 목청침의 이름빨이 좋아서 그런지 임립한테도 도움이 됐다.
그의 아버지가 떠난 후 임립은 넥타이를 살짝 풀며 말했다.
“저는 이제 아무것도 남은 게 없네요. 영감탱이가 내가 이룬 수익은 챙겨도 된다고 했는데 회사 지분은 하나도 못 가져간데요. 뭐, 괜찮아요, 그 돈이라도 조금 챙겨서 작은 회사 하나 차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겠죠. 절대 임씨집안한테 지지 않을거에요!”
온연은 한숨을 내쉬며 “제가 그쪽 집안 사정은 잘 모르지만 딱 제가 본걸로만 말하자면 다들 너무하네요. 그치만 혼자서 뭐든 잘할 수 있을거에요, 적어도 아버지 간섭은 안받을테니. 설마 혼자 차린 회사까지 형제들에게 넘기라고 하시겠어요?”
임립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 분은 그러고도 남을 분 이세요. 나중에는 내 목숨도 자기가 준거라고 은혜 갚으라고 할껄요?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왜 나를 저렇게 싫어하시는 줄 알아요? 우리 엄마가 바람을 피셨거든요. 근데 아버지가 복수하기도 전에 자살하셔서, 그 모든 증오의 화살을 나한테 돌리신거에요. 우리 형제 중에서 내가 그나마 우리 엄마를 닮아서 괜찮게 생겼어요, 우리 엄마를 닮아서, 그래서 더 싫어하나 봐요. 황당하죠?”
온연은 자신의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제 생각엔 그쪽 아버지 좀 아프신 거 같아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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