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모닝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만약 오늘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지 않고, 또 당신한테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면,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믿지 않았을 거예요.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쟁취해냈을 텐데, 지금은 얘기가 달라졌잖아요. 난 더 이상 손쓸 수 없겠네요. 당신 참 재주도 좋아요. 살아있는 천사처럼 부드러운 남자를 악마로 몰아붙이다니. 이건 당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어머, 얘기 중 이예요? 자, 연아. 모 아가씨. 과일 좀 먹어요.”
유씨 아주머니는 돌연 그녀들을 찾아왔고, 모닝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닝에 대한 선입견이 풀어진 듯 보였다. 모닝도 이를 느낀 것 인지, 유씨 아주머니가 건넨 과일을 자연스레 받아 들었다.
“네, 여기에 놔주세요.”
유씨 아주머니는 과일을 내려놓고는 온연을 바라보았다.
“연아, 도련님 아직 화 안 풀리셨어. 네가… 아니다, 됐다 됐어. 말 해봤자 헛수고지. 너도 퉁명스럽고, 도련님도 마찬가지고, 둘 다 똑같네!”
온연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모닝이 별안간 그녀의 입에 황도 한 조각을 입에 넣어주었다. 남에게 무언가 먹여진 것이 어색했던 온연은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이 굳어 있었다. 모닝은 오히려 밝은 웃음을 띈 채였다.
“온연, 난 어릴 때 꽤나 못생겼었어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정침씨랑 같이 다녔었는데, 난 미운 오리 새끼였고, 정침씨는 왕자님이었어요. 그 격차, 이해가 돼요? 어쨌든 나는 어릴 때부터 그 사람만을 우러러봤고, 당신은 결코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는 안 돼요. 전 그 사람이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게 섭섭하거든요…”
그 순간, 온연은 모닝의 눈가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떨어지는 별똥별과도 같은 눈물이었다.
밤 중, 목정침은 다시금 이곳을 떠났고, 모닝과 함께하지도 않아 그가 어디를 갔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새벽 한시쯤, 모닝이 온연을 흔들어 깨웠다.
“정침씨 아직도 안 돌아왔는데, 걱정 안되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