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장
아침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같이 집을 나섰다. 차 안, 목정침이 갑자기 ‘착한 아빠’ 모드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어디 불편해지면 나한테 전화해. 내가 너무 바빠서 전화를 못 받는 상황이면 임립한테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 임집사한테 의사 좀 불러달라고 해. 억지로 참지 말고. 몸이 안 좋으면 면역력도 낮아지는 거야. 병원 그런데는 최대한 적게 가고. 네가 출근하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네가 무슨 일 생길 가봐 걱정하는 거야. 네가 안전 하기만 한다면 뭘 하든 상관없어.”
온연이 괴물을 쳐다보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늘 뭐 잘못 먹었어요?”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뭐라고?”
그녀는 바로 말을 보탰다. “아니… 당신 잔소리가 왜 이렇게 심해졌어요? 나도 알아요.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몸이 불편하면 당연히 계속 일하지는 않죠. 내가 출근을 돈 벌려고 하는 거지 놀려고 재미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니니까, 억지로 버티지는 않아요. 마음 푹 놓으세요…”
진락의 혀가 조용히 굳어졌다. 온연만 목정침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진락도 그렇게 생각했다. 차 안에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아니었다. 목정침은 아예 부드러운 사람인 척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까 아까 그가 한 모든 말들이 그의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난 얘기라는 뜻이다… 정말 무섭다…
차가 비상 디자인 그룹에 멈춰 서자마자 온연은 허겁지겁 차에서 내렸다. 목정침은 끝까지 충고 하는 걸 잊지 않았다. “내가 한말 꼭 기억해.”
온연은 고개를 돌려 손으로 ‘OK’ 손짓을 했다. 그녀는 길게 숨을 들이쉬더니 이내 입가에 미소가 띄워졌다. 만약 그동안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분명히 잘 지낼 수 있었겠지? 사랑은 없을지 몰라도 가족애는 있을 테니까.
여자 직원들과 한가하게 얘기를 나누던 임립이 마침 회사로 들어서는 그녀를 보자 놀라 자빠질 뻔하였다. “목정침이 그쪽 당분간 출근 못한다고 했는데. 오늘 어떻게 여길…”
온연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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