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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장

진락은 발에 기름을 바른 것처럼 재빨리 도망갔다. 그는 바보가 아니어서 목정침이 내려와 자신을 혼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온연은 그야말로 그의 구세주였다.   목정침은 아래로 내려와서 아침을 먹을 때 진락이 안 보이자 물었다. “걔는? 평소 같았으면 일찍 왔을 텐데 오늘은 이 시간까지 코빼기도 안 비추고, 진락 이 자식 일 그만 두겠다는 건가?”   온연은 그에게 젓가락을 건넸다. “왔었는데 내가 가서 차 수리하라고 시켰어요. 오늘은 다시 안 올 거니까 당신도 얌전히 집에서 쉬어요. 내가 당신 대신해서 이미 혼내 줬으니까 번거롭게 두 번 혼낼 필요 없고요. 얼른 밥 먹고 약 먹어요. 나는 오늘 회사에 일이 있어서 잠깐 갔다와야 해요. 아마 오후에 일찍 올 거 같으니까 당신은 집에서 콩알이랑 잘 놀아주고 있어요.”   목정침은 웃는듯 안 웃는듯 그녀를 보았다. “네가 지금 나한테 뭐할지 확실하게 정해주는 거야? 처음이네…”   온연은 뾰로통하게 그를 노려봤다. “난 당신 아내예요, 정해주는 게 뭐가 어때서요? 당신이 예전 같은 기세로 날 억누르려도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목정침의 기분은 훨씬 나아졌다. “그래, 네 말 들을게. 그럼 일 끝내고 일찍 와. 아니면 나 혼자 콩알이 데리고 있는 것도 지루해, 말 타는 건 애한테 누가 가르친 거야? 얘 때문에 허리 부러지겠어.”   온연은 웃으면서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타는 법은 유씨 아주머니가 가르쳐준 거였고, 모든 아이들은 다 이렇게 크는 것 같았다.   이때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맞다, 나 한 이틀 후에 디저트 가게 보러 한 번 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란샹 언니가 상가 주인이 상가를 팔려고 한다고 해서 내가 가서 처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디저트 가게가 위치를 옮기거나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문 닫기엔 아쉬워서, 된다면 그냥 다른 곳에서 새로 개업하려고요.”   그녀가 멀리 떠나야 한다고 하자, 게다가 언제 돌아올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목정침은 기분이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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