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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장

경소경은 의심스럽게 물었다. “어머님 집에는 왜요? 만약 가고 싶으면 내일 아침에 일찍 가면 되잖아요, 저녁에 가서 뭐하게요?”   진몽요는 툴툴거렸다. “내 말 좀 들어주면 안돼요? 갑자기 예군작씨가 나한테 줬던 그 꽃이 엄마집에 있던 게 생각나서, 당장 가서 버리려고요! 우리 엄마가 만약 그 꽃이 전지가 준 거인 걸 알면, 매일 물 주기는커녕 당장 시들게 만들 거예요!”   경소경은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맞네요, 가서 처리해야죠.”   강령네 집으로 차를 타고 간 뒤, 그들이 온 걸 보고 강령은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기뻐했다. “갑자기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미리 말도 없이, 밥은 먹었어?”   진몽요는 강령과 말할 겨를도 없이 바로 안방에 있는 베란다로 가서 그 화분을 찾았다.   경소경은 어쩔 수 없이 강령의 말에 대꾸했다. “그… 저희는 먹고 왔어요. 몽요씨가 가지러 올 물건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들리게 됐어요.”   물건을 가지러 왔다는 용건인 걸 듣고 강령은 기뻐하지 않았다. “난 또 너희가 나 보러 온 줄 알았는데, 그냥 얼굴만 잠깐 비치러 온 거야? 됐다, 평소에는 보고 싶어도 얼굴 보기 힘들더니만.”   경소경은 어색하게 웃었다. “어머님,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저랑 몽요씨랑 평소에 바빠서, 아이도 저희 엄마가 봐주고 계시잖아요. 저희가 시간 나면 뵈러 올게요.”   진몽요는 그 화분을 들고 금방 나왔고, 강령은 이상하게 여겼다. “이 꽃은 왜? 이 꽃 가지러 온 거야? 너 그 꽃 별로 안 아낀다며? 그래서 우리 집에 계속 뒀잖아.”   진몽요는 적당히 얼버무렸다. ”어… 그… 예전에는 이 꽃이 뭔지 몰랐었는데, 이틀전에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집에서 키우면 안되는 식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해서 가져가려고요. 엄마 나이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잖아요? 그쵸? 엄마, 오늘은 늦었으니까 우선 소경씨랑 먼저 갈게요. 일찍 쉬세요.”   강령은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래, 가는 길에 운전 조심하고, 그 꽃 별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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