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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게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 아닌 적게 먹어야 할 음식이라는 걸 확인한 후에야 그녀는 마음을 놓았다. 요즘 그녀는 해산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식사하는 동안, 온연은 게 두 마리만 먹고는 더 이상 게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반찬을 열심히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유씨 아주머니가 물었다. "사모님, 입맛에 안 맞으세요?" 온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맛있어요." 유씨 아주머니가 인상을 찌푸렸다. "전에 사모님이 대하 먹는 양에 비교하면 게 한 마리도 모자라야 정상인데. 좀 더 드시지…" 목정침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았고 온연이 먹지 않으면 남은 건 다 버려야 한다 검소한 성격이었던 유씨 아주머니는 낭비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온연은 목정침을 한번 보고는 불편한 듯 말했다. "제가 오늘 입맛이 없어서…" 지금 그녀는 말을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일부러 밥을 한 그릇밖에 먹지 않았고 졸지에 배를 반만 채우게 되었다. 식사가 끝난 후 목정침은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그가 오늘 밤 외출 할 것이라는 걸 온연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누굴 만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 반 시간 뒤 그녀는 생수 한 잔을 부어 방으로 돌아와 숨겨놓은 엽산을 꺼냈다. 지난번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낼 뻔했다. 아직까지도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밝혀지기 전까지 아이 일은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녀가 막 약병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열었다 그녀의 손이 떨리더니 엽산 통을 바닥에 전부 떨어트렸다. 느슨해진 뚜껑이 침대 앞으로 굴러떨어졌다. 엽산이 바닥에 한가득 쏟아졌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문 앞에 서있는 목정침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 호 기심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당황한 마음에 감히 손을 뻗어 주울 수가 없었다. 목정침이 입을 열었다. "뭐야?" 그녀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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