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5장
목정침은 책상 앞으로 걸어와 책상에 기대어 담배를 피웠다. “너가 그렇게 말하면, 네가 나한테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다는 착각속에 날 빠지게 만들잖아. 난 이제 더 이상 너한테 속고싶지 않아, 내가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 같은 느낌도 싫고. 심개는 걔 아내한테 아무 감정도 없는 것 같던데, 너가 지금 걔를 찾으러 가도, 걘 널 망설이지 않고 데려갈 거야. 미안해, 이 날을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어서. 아이는 나한테 두고 가, 너가 애까지 데려가면 목가네가 너무 썰렁해서 집에 가기 싫을 것 같아…”
온연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노려봤다. “나쁜놈! 지금 이런 얘기하니까 재밌어요? 나랑 심개를 억지로 갈라놓으려 한 사람도 당신이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날 곁에 둔 사람도 당신이에요. 내가 당신과의 생활을 받아드리려고 하니까 이제 또 날 떼어놓으려 하네요.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말하는 대로 되게 하려는 그 성격 내 앞에서는 하나도 안 먹혀요,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죠? 설마 당신도 내가 당신이 직접 키운 강아지라고 생각해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게요?”
직접 키운 강아지? 이 말이 거슬렸던 그는 담배 연기를 내뿜고 인상을 찌푸렸다. “나 그런 말한 적 없어.”
그녀는 제대로 서있지 못 했다. “맞아요, 당신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어도 누구든지 다 나한테 이런 말할 자격은 있죠. 당시에 강연연이 당신 옆에 있을 때도 날 짓밞으면서 상처를 줬고, 지금 서예령씨도 똑같아요. 됐어요, 이혼만 안 하면 당신이 좋을 대로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어차피… 처음도 아니니까, 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담배를 끼고 있던 그의 손가락이 굳었고, 마음 속에 분노가 솟아올랐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그는 그녀를 걱정할 수 없었고 더 이상 마음이 약해지기 싫었다.
그의 태도는 성공적으로 온연을 낙담하게 만들었다. “콩알이 잘 시간이네요, 먼저 가볼게요.”
이번엔 그녀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
그녀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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