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0장
신호가 10초 정도 울린 후 목정침이 그제서야 받았다. “연아, 나 지금 바빠서 일 끝나고 다시 전화할게.”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한 마디면 돼요. 내가 지금 당신 회사에서 서예령씨 해고하려고 하는데 납득을 못 하겠다네요. 내가 이런 결정할 자격이 없데요. 당신이 말해봐요.”
전화 너머, 2초 동안 정적이었다가 목정침이 입을 열었다. “그런 사소한 일은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네가 결정하면 돼. 회사에 있는 모든 일은 다 네가 결정할 자격이 있어.”
전화를 끊고 온연은 도발적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서예령의 표정이 처음엔 창백했다가 분노해서 잿빛으로 변하고 절망한 걸 보면서 그녀의 마음엔 어떠한 연민이나 다른 감정이 들지 않았다. 서예령 이 여자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그녀는 이미 느꼈었고 일찍 해결을 해야 나중에 악몽 같은 날들을 방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콩알이가 서예령을 가까이하는 게 싫었고, 서예령이 계속해서 우연을 빌미로 목정침과 그녀의 생활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
서예령은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다가 그제서야 자신의 개인물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서예령이 했던 말을 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온연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가 나쁜 것도 아니고 게다가 퇴근 후 시간이었기에 사람들은 동정하는 눈빛으로 서예령을 보았다.
온연은 사람들의 눈빛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었다. 서예령이 자신을 먼저 불편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늘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서예령이 재무팀에서 월급을 받고 떠날 때 온연과 진몽요도 같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일이 해결되었으니 그녀들은 더 이상 여기서 목정침이 돌아오길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고 날카롭게 대치 하던 세 여자가 같이 있으니 분위기가 기이했다. 온연은 무표정으로 상대방을 직시한 채 조용히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길 기다렸다. 진몽요는 불편해서 좌우를 둘러보며 서예령이 화가 나서 손지검이라도 할까 봐 겁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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