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3장
경소경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눈에는 피로가 가득했다. “나 정침이랑 술만 마셨고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아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지금 이런 생활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내 인생에 당신을 들이기로 했지만 엄마랑 아이는 같이 살 계획에 없었어요. 난 집에 사람이 두 명이나 늘어난 걸 못 견디겠어요. 매일 소란스럽고, 나한테 그런 건 시끌벅적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불편하고 괴로운 거예요. 매일 새벽 아이가 우는 소리만 들으면 잠에서 깨고, 다시 잠에 들 수 없어서 신경이 쇠약해지는 느낌이에요.”
진몽요는 벙쪄서 그를 보았다. “당신이 만약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모든 걸 사랑해줘야죠. 그건 우리의 아이예요, 내가 다른 사람이랑 낳은 자식도 아니고, 당신도 새아빠가 아니라고요! 그리고, 어머님은 당신 친엄마예요, 그런데 왜 불편해요? 아이 낳는 거 당신이 반대한 것도 아니고 지금 이런 말을 하는 의도가 뭐에요?”
술 기운에 용기를 낸 경소경은 숨을 들이 마시고 마음 속에 있던 답답함을 다 꺼냈다. “맞아요, 내가 동의했어요. 근데 난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어서 집이 이렇게 시끄러울 줄 몰랐어요. 이건 내가 예전에 생각을 못 했던 거니까 내 문제라고 쳐요. 내가 당신이랑 상의해서 우선 엄마한테 아이 맡겼다가 나중에 좀 크면 우리가 키우자고 했지만 당신은 반대했어요. 심지어 나랑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지도 않았죠. 난 오랫동안 혼자 살았어서 집에 사람이 많은 게 싫어요, 당신이 알기나 해요? 날 위해서 생각해 줄 수는 없어요?”
진몽요는 말문이 막혔다. 맞다, 그녀는 예전부터 경소경이 집에 낯선 사람이 있는 걸 싫어하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아이와 친 엄마도 ‘낯선 사람’에 속할 줄은 몰랐고,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더더욱 몰랐다.
그녀가 엄마가 된 기쁨에 빠져 있을 때 경소경은 신경이 쇠약해지며 잠도 제대로 못 잤고, 그녀는 미처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 했다.
마음의 화가 수그러들고, 그녀는 약간 죄책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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