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4장
그녀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목정침은 불쾌했다. “내가 그렇게 출장 갔으면 좋겠어? 일주일이나 가는데 아무 생각도 없는 거야?”
온연은 고개를 저으며 “별 생각 없죠. 당신이 출장 간다는데 내가 뭐라고 해요? 못 가게 할 수 있는 거예요? 걱정 말고 다녀와요. 집에 내가 있잖아요. 일주일이면 긴 시간도 아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데, 한 달도 아니고 일 년도 아니잖아요. 설 날에는 그래도 한가해지겠죠. 그때 가족들끼리 다 모이면 되고요. 연말에 당신 바쁜 거 이해할 수 있어요.”
목정침은 침묵하다가 민감한 주제를 꺼냈다. “나 없을 때 심개랑 만났다가 들키면 오늘처럼 넘어가지 않을 거야.”
온연은 고개를 숙이고 국을 마시며 불만이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잔소리 그만해요. 요리 다 식어요.”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오자 밖에는 눈꽃이 휘날리고 있었다.
온연은 추워서 얼른 차에 탄 뒤 손을 비볐다. “출장 가는 곳은 춥데요?”
목정침은 히터를 틀었다. “안 추워. 날씨 좋데.”
온연은 농담식으로 말했다. “좋네요. 집은 이렇게 추운데 가서 추위도 피하고, 딱이네요.”
목정침은 그녀를 흘낏 보며 “내가 출장 가는데 왜 이렇게 넌 기분이 좋아 보이지? 나 그냥 가지말까? 너가 이러니까 내가 마음 편히 못 가겠어.”
온연은 어이가 없었다. “이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거예요? 비행기표까지 다 예약했는데, 안 가고싶다 해서 안 갈 수 있는 거예요? 됐어요… 말 안 할래요. 또 당신이 트집 잡으면서 날 오해하는 게 싫어요.”
목정침은 대답하지 않았고 온연도 속으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자 마자 그녀는 히터를 틀었고, 그 다음 일을 예상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부끄러워서 목정침을 쳐다볼 수 없었다. 결혼한지 이렇게 오래됐지만 그녀는 쑥스러움을 탔다.
“같이 씻을래?” 목정침은 외투를 벗고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아니요 아니요… 먼저 먼저 씻어요! 너무 배불러서 좀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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