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2장
사무실로 들어가자 목정침은 바쁘게 일을 시작했다. 온연은 신발을 벗고 소파에 앉아 패션잡지를 보며 때때로 목정침을 살폈다. 그는 아직 화가 완전히 식지 않았고 표정도 썩 좋지 않았다. 그녀를 보는 눈빛도 부드럽지 않았기에 그녀는 온 몸이 불편했다.
목정침을 회의에 보내고 그녀는 해방된 기분이 들어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몽요야, 넌 내가 방금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를 거야. 내가 지금 살아서 너랑 전화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진몽요는 회사에 있었고 재밌는 얘기에 이끌려 사람 없는 비상구로 몸을 숨겼다. “무슨 일이야? 누가 널 그렇게 만들었어? 목정침이야?”
온연은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전에 심개가 회사에 날 찾아왔거든. 너 번호 물어보면서 같이 점심 먹자길래 먹었는데 그 와이프가 알게 된 거야. 그래서 회사 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어. 나랑 심개의 과거까지 다 알고 있더라고. 그래서 심개가 가자마자 나한테 달려들더니 한 마디 하더라. 지금 회사 사람들은 분명 뒤에서 다 내 얘기를 하고 있을 거야. 그건 그렇다 치는데, 그 여자가 목정침씨 회사까지 와서 한바탕 했나 봐. 목정침씨가 바로 날 찾아와서, 지금 이 사람 사무실에 있는데… 진짜 죽을 뻔했어.”
진몽요는 놀랐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심개 와이프는 네가 심개랑 밥 좀 먹었다고 뭐라고 한 거야? 왜? 밥 먹는 게 어때서? 너도 뭐라고 했어?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한 마디 했을 텐데! 너랑 심개랑 잘되진 못 했어도 어쨌든 지금은 친구잖아. 목정침 때문에 너랑 심개랑 거의 연락도 안 하는데 밥 좀 먹었다고 그러는 거야? 너무하다! 목정침이 널 어떻게 한 건 아니지?”
온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방금 화 냈었다가 내가 해명하고 나서 지금은 괜찮아졌어. 근데 또 언제 화낼지 모르지. 나랑 심개 일은 그 사람 마음속에 가시 같아. 안 건들이면 괜찮은데, 잘못 건들이면 우리 둘 다 아프거든. 난 심개 와이프한테 뭐라고 안 했어. 그럴 필요가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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