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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장

이때 점심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이 되어 직원들이 속속히 돌아왔고, 사람을 앞에서 우스운 꼴을 보이는 수치스러움을 견디지 못하는 온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사모님, 말 조심하세요. 저는 무서울 게 없지만 사모님은 아니실 텐데요. 제가 정말 그 사람이랑 뭐가 있다면 대낮에 회사에 절 데리러 오게 만들었겠어요? 제발 그 머리로 생각 좀 할 수는 없으신가요?”   심개의 아내는 차갑게 웃었다. “당당할수록 찔리는 게 있는 거겠죠. 두 사람은 원래도 만나면 안되는 사이였어요!”   사람들의 의아한 시선을 보며 온연은 도저히 심개의 아내와 싸우기 싫었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저는 일해야 되서 여기서 한가하게 이럴 시간 없네요.”   그녀는 바로 회사로 들어갔고, 심개의 아내도 쫓아가지 않고 씩씩거리며 나갔다.   자리에 앉은 뒤 서양양이 다가가서 작게 물었다. “언니, 방금 저 여자 누구예요? 왜 언니한테 욕한 거예요?”   온연은 머리가 아팠다. “물어보지 말고 일하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서양양은 망설이다가 말했다. “지금 회사에서 다 언니 얘기뿐이에요. 겉으로는 도도하고 청순한 척 다 하고 평소에 회사에서 이성이랑 대화도 잘 안 나누면서, 뒤에서는 목대표님 몰래 바람 피운다고요… 사람들이 다 그 여자가 찾아왔으니 언니가 확실히 그랬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요… 물론 저는 사람들 말 안 믿고, 언니 편에 설 거예요.”   온연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일거리를 만들기 싫었는데 밥 한 끼 먹었다고 왜곡된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졌다. “나 그런 사람 아니니까 마음대로 떠들게 둬요. 신경쓰기도 귀찮으니까.”   그녀가 몰랐던 건 심개의 아내가 목가네 그룹에 목정침을 찾으러 갔다는 것이었다.   대표 사무실. 목정침은 무표정으로 눈 앞에 여자를 보았다. “심 사모님, 무슨 일이세요?”   심개의 아내는 그를 훑어봤다. “목 대표님은 생긴 것도 출중하시고, 목가네가 제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왜 아내가 다른 여자 남편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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